올해 마늘재배면적은 28ha 줄었고 시금치 면적은 29ha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마늘재배면적은 28ha 줄었고 시금치 면적은 29ha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한 반면 시금치 재배면적은 마늘면적 감소폭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인력의 고령화로 힘들고 고비용인 마늘재배에서 시금치 농사로 옮겨가는 추세가 올해에도 나타나고 있다. 

군이 전 읍면과 씨마늘 재배단지 등지를 대상으로 한 마늘 재배면적 조사에 따르면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486ha로 지난해 514ha보다 28ha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인은 군내 농업인구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일손과 노력이 많이 요구되는 마늘생산분야의 고된 노동을 이어갈 농업인들이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마늘농사가 공정별로 힘든데다 기대보다 낮은 마늘출하값 등 요인과 고령화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재배면적이 줄고 있다. 기후 변화 등 다른 요인도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마늘농사를 계속 지을 인력이 줄고 있다”며 “남해에는 마늘의 대체농작업으로 시금치 작목이 있어서 작목이동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으로는 마늘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데 주로 대서종 마늘면적이 증가하는 경향이다”라고 전했다. 

마늘 재배면적 유지를 위해 마늘전업농 육성사업을 지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농지 확보나 마늘기계화에 따른 부담, 시장출하가격의 불안정성 등으로 기대만큼의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시금치의 경우, 올해 겨울출하 시금치 재배면적은 894ha로 지난해 865ha보다 29ha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좋았던 시금치 가격과 비교적 용이한 작업, 비교적 손쉬운 환금성 등으로 농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지난해 시장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늘에 비해 적게 드는 비용과 인력 등으로 고령화 추세인 농가에서 시금치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3~4년 주기로 가격의 등락이 일정한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시금치는 배추의 시장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는 출하기에 배추가격이 낮아 가격이 기대보다 높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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