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 단항에 신규 설치된 17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활용도가 떨어져 텅텅 비어 있다. 기존 130면 단항주차장도 대부분 한산하다.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창선 단항에 신규 설치된 17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활용도가 떨어져 텅텅 비어 있다. 기존 130면 단항주차장도 대부분 한산하다.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창선 단항회센터 주변에 새로 넓힌 공영주차장이 이용자가 없어 텅텅 비어 있는 상황이라 실질적인 활용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단항회센터 인근에는 기존에 130면 규모의 주차장이 이미 있는 상황이었고 이용률도 높지 않아 충분한 상황이었음에도 추가로 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73면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 알려졌던 지난 2020년 초부터 주민들의 비판과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이런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군은 텅 빈 단항주차장 활용방안으로 자동차캠핑장 설치와 민간위탁 운영 방안 마련 등을 고심하고 있지만 본래 주차장 용도 목적의 대책이 제한적이라 다른 용도로의 활용이 쉽지 않다고 한다. 

단항에 추가로 설치된 공영주차장은 애초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금산지구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이동 앵강고개나 신전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 매입 문제와 예상외의 과다한 사업비 소요 문제로 창선 단항으로 대상지가 변경됐다. 

변경 당시에도 도비 반납에 따른 추후 예산 확보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군이 무리하게 단항주차장을 설치하게 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도비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활용과 집행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단항 공영주차장으로 변경할 당시에는 단항 인근 스파 계획 시설 입지, 사천케이블카의 인력 분산 계획 등으로 주차장 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부 사업의 무산 등으로 여건이 바뀌어 주차장 이용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단항 공영주차장의 이용률 저조에 따라 군의회와 상위 행정기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도 있어 활용도 제고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주차장 용도로 허가돼 있기 때문에 활용에 일정정도 제한이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검토 중인 자동차캠핑장 사업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고 다각도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항 공영주차장 활용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은 ▲인근 숙박시설과 연계한 산책로, 소공원 등 편의 부지와 시설 조성 ▲기존 주차장을 용도변경해 광장 등 편의 공간 조성 등을 통한 단항 인근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요구해 왔다고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미 조성된 공영주차장의 목적과 용도를 살리거나 변경을 통한 활용도 제고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항 주차장도 기존 주차장과 신규 주차장의 연한 차이에 따른 용도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항 내부의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서든, 인근 관광시설이나 삼천포와의 연계를 통해서든 주차장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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