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는 남해군 인근 산업시설로 인한 남해군민들의 피해 상황을 측정하고 자료화해 환경오염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22일까지 4차 조사를 벌였다. 사진은 서면 보건소 앞 측정기 설치 장면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는 남해군 인근 산업시설로 인한 남해군민들의 피해 상황을 측정하고 자료화해 환경오염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22일까지 4차 조사를 벌였다. 사진은 서면 보건소 앞 측정기 설치 장면

여수 화학산단과 광양 제철산단, 하동과 삼천포화력, 고성하이화력 등 남해군을 둘러싼 산업단지가 남해군에 가하는 오염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위원장 박영철)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월까지 3차에 걸친 대기오염 측정 작업을 해 온 데 이어 최근 4차 측정을 위한 설비를 군내 10곳에 설치해 조사작업을 완료했다.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 회원과 관계 주민들은 지난 15일 대전대학교에서 임대한 광산란법·대기중 중금속 누적 포집기를 설천 2곳(왕지, 감암), 고현 2곳(차면, 갈화), 서면 2곳(유포, 서상), 창선면 2곳(가인, 단항)과 남면 평산, 상주면 상주 등 10곳에 설치하고 지난 22일까지 7일간 대기오염과 중금속 측정작업을 진행했다. 

대기오염 측정기는 지난 22일 철거 후 서면행정복지센터에 모여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환경모니터링연구소에 인계했다. 측정 결과는 대전대학교 연구진의 분석 과정을 거쳐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산단과 제철소로 인한 남해군의 피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는 지난 2019년 5월 21일 서면 정포마을 회관을 비롯해 여수 묘도, 하동, 순천, 광양 등지 8곳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2021년 4월에는 7일간 서면 정포마을회관과 광양만권 등 14곳을 2차 조사했다. 또 올해 1월 17일에는 7일간 서면 정포마을회관을 비롯해 고현면 갈화, 서면 유포 농산물집하장 등 3곳을 대상으로 3차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박영철 위원장은 “우리는 여천산단이나 광양제철, 하동·삼천포 화력으로 매일 건강상 막심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었다. 관리책임을 가진 환경부에서는 우리들의 건강권 피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 이제 지역주민이 직접 나서야 할 상황이라 대책위를 꾸려 올해까지 총 네 차례의 조사를 벌였다”며 “지난 22일까지의 4차 조사 결과가 곧 나오겠지만 앞서 3차까지 조사에서 인근 산업단지로 인한 남해군의 피해 사실이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대기오염도 변화추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한 결과를 토대로 남해군민들의 건강권 보장과 증진을 위해 향후 환경부 등 정부를 상대로 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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