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예술제 이봉조 추모콘서트에서 가수 현미가 안광훈 회장의 색소폰 연주 협연으로 열창했다
남해예술제 이봉조 추모콘서트에서 가수 현미가 안광훈 회장의 색소폰 연주 협연으로 열창했다

남해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이봉조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그의 사후 35년만에 고향 남해에서 처음으로 열려 새로운 감회를 갖게 했다. 아울러 미술과 음악, 문학과 국악의 향연이 함께 펼쳐졌다. 

(사)남해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안광훈, 이하 남해예총)는 지난 10일 ‘제2회 남해예술제&이봉조 추모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예술제와 공연에는 임태식 군의회의장과 류경완 경남도의원, 군의원들 등 기관장들과 장수이씨 대종회 관계자를 비롯한 종원들과 군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석해 이날의 공연을 함께 즐겼다. 

이날 예술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남해문화센터에 마련된 공연장 입구 전시장에는 남해 미술협회 회원들이 정성으로 완성한 미술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사로 잡았으며 남해 문인협회 회원들은 회원 문예지 배부와 동시에 시 낭송회로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마당을 열었다. 

이날 정서영ㆍ전혜자ㆍ김용안 가수 등과 함께 류은희 가수가 ‘안개’ ‘맨발의 청춘’ 등 이봉조가 작곡한 노래를 불렀다
이날 정서영ㆍ전혜자ㆍ김용안 가수 등과 함께 류은희 가수가 ‘안개’ ‘맨발의 청춘’ 등 이봉조가 작곡한 노래를 불렀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크레센도 색소폰 동호회의 발표 연주회와 국악협회 선화무용단의 국악공연이 펼쳐져 아름다운 연주와 전통미를 느끼게 했다. 

이번 예술제의 또다른 메인 공연은 이봉조 작곡가를 추모하는 예술 공연이었다. 이 음악제는 남해 출신의 천재적이고 세계적인 작곡가 이봉조의 묻혀 있던 음악의 향기를 되찾아 음미하고 이 뜻을 모아 이봉조 음악관 건립 등 향후 예술사업들을 구현해 예향 남해군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남해의 가수 정수연 씨의 사회와 안광훈팝스오케스트라 20인조악단의 협연으로 진행된 이날 이봉조 추모 콘서트 공연은 안광훈 회장이 작곡한 ‘내고향 정든 남해’ 연주와 가창을 시작으로 장수이씨 이동열 씨의 짙은 분위기의 섹소폰 연주, 정서영 가수의 ‘무인도’ ‘꽃밭에서’ 등 이봉조 작곡가의 노래로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예술제에서 국악협회의 국악무용과 미술협회의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이날 예술제에서 국악협회의 국악무용과 미술협회의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또한 이어진 공연에서 전혜자, 류은희, 김용안 가수 등이 이봉조 작곡가를 추모하는 노래와 연주를 이어갔다.  

“남해에서 이봉조의 노래 오래 오래 기억되길”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나온 가수 현미는 팔순의 연령에도 힘있고 맑은 목소리로 남해예총 안광훈 회장의 색소폰 협연과 함께 이봉조 작곡가의 노래 3곡을 거뜬하게 불러 관객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공연 중간에 가수 현미는 “오늘 공연을 계기로 이봉조 작곡가와 그의 노래가 고향 남해로 돌아오고 이곳에서 남해를 빛내고 아울러 이봉조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봉조 작곡가의 종친인 장수이씨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장수이씨 이대현 대종회장은 “오늘 이봉조 작곡가의 추모 공연을 계기로 우리 남해군이 전국의, 나아가 전 세계의 예술·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예총 안광훈 대표는 “오늘 공연으로 그동안 잊혀져 있던 남해 출신 천재 작곡가 이봉조의 음악세계를 되돌아보고 널리 알려 예술과 관광분야에서 남해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이번 추모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규모의 ‘이봉조 전국가요제’를 남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 행정과 군민, 향우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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