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남해동학 학술조사보고회 및 문화예술제 행사가 지난달 27일 남해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2 남해동학 학술조사보고회 및 문화예술제 행사가 지난달 27일 남해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해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과제와 관광자원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해 발표한 ‘남해동학 학술조사 보고회’가 열려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7일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환용)는 남해문화센터에서 ‘2022 남해동학 학술조사보고회 및 문화예술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종 천도교 교령, 장충남 군수,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경남도의원, 정영란 군의회부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군내 기관단체장들, 기념사업회 회원과 주민 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타악예단 다물’의 식전 문화공연 행사에 이어 내빈 소개, 김환용 이사장의 개회사 및 사업 소개, 박상종 천도교 교령의 축사, 내빈 축사, 성강현 동의대 교수의 학술연구 발표회 및 질의·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합주단 크레센도의 색소폰 연주, 가수 강수현의 음악공연, 문지오 서사 음악회 ‘나하나 꽃 피워’ 등 남해동학 문화예술제가 진행됐다. 

이날 학술제조사보고회에서 동의대학교 교수인 성강현 박사(동학학회 학술연구조사 책임연구원)는 ‘남해 동학농민혁명 기초조사 결과보고서’ 발표에서 ▲남해지역 동학의 포교와 조직 ▲남해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 ▲남해읍성, 김성재 유적, 여장협 생가·가묘 ▲서상항과 박용필 생가 ▲야촌마을 남해 동학도소 ▲임진성과 죽전리 ▲덕신리와 노량 포구 등 남해지역 동학과 그 유적지 발굴 현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성강현 박사는 ▲김성재 ▲여장협 ▲정용태 ▲이종묵 등 동학농민혁명에 참가했던 개별 인물들과 ▲그 밖의 아직 발굴되지 않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 ▲동학농민혁명 유족자들의 증언 등 그동안의 연구 자료들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 후반부에서 성강현 박사는 남해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기념사업 ▲학술연구 ▲역점사업 ▲관광자원화 방안 등 네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군의 역점사업으로는 ▲남해 동학 및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정비와 안내 표지판 설치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관 건립 및 운영 ▲사적지 문화재 지정 추진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유적지 답사 코스 개발, 동학 수련을 이용한 힐링센터 운영, 동학 관련 면·리 단위 지역 마을역사관 설치 등 관광자원화 방안도 소개됐다.  

이날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김환용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동학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수십만 동학농민혁명군의 숭고한 죽음은 아직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남해지역의 동학 역사와 유적, 집안이나 동네에서 전해오는 남해의 동학 이야기 등을 발굴 조사·연구하여 무명의 수많은 동학 혁명군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과 만물이 평등하고 존엄한 남해를 만들어가는 데 우리가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서 박상종 천도교 교령은 “올해 남해동학 학술연구발표회와 문화예술제 행사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동학혁명 정신은 ‘이 우주의 모든 사람과 만물은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시천주의 가르침과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 사상 등 인간의 존엄성을 특별히 강조한다. 오늘 행사가 남해지역의 발전과 이 지역의 동학·천도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이날 축사에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남해 지역의 동학 활동상과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는 학술발표 및 문화예술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남해군은 동학의 후예 천도교 교령을 6명이나 배출한 유일무이한 군으로 어떤 지역보다 동학 역사의 흔적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아직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발자취가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를 통해 발굴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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