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웰컴센터 조감도
남해대교 웰컴센터 조감도

남해군민들의 정서적 구심점 역할을 오랫동안 해 온 남해대교의 관광자원화 사업이 11월 중 남해대교 소통존인 ‘웰컴센터’ 공사를 착공함으로써 본격화될 전망이다. 

군은 이달 중 ‘웰컴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첫 시작을 알릴 웰컴센터는 연면적 650㎡, 건축면적 434㎡ 규모로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25억 원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웰컴센터 내부와 외부에는 사무실, 카페, 야외쉼터 등이 조성되며,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간과 남해대교를 조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진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환경부와 국립공원계획 계획 변경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안에 사업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남해군은 당초 사업 계획에 포함된 웰컴센터를 11월에 착공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2월에는 야간경관조명 조성 사업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봄에는 모험 놀이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군은 환경부와 공원계획 변경 협의를 지속하면서 공원구역 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남해대교 웰컴센터 조감도
남해대교 웰컴센터 조감도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남해대교 주변 상가 지역은 노량대교 개통 후 교통량이 급감하면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1973년 개통된 남해대교를 ‘교량 테마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1973년 개통과 동시에 국민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남해대교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노량 앞바다의 절경과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노량 일대 곳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남해군은 2021년 ‘국토교통부 해안 및 내륙권 발전사업’을 통해 19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남해대교 주변 지역 발전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웰컴센터 건축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며 “해저터널 시대를 맞아 제2의 남해관광의 전성기는 남해대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협의는 여전히 ‘과제’  

하지만 남해대교를 포함한 인근 지역이 국립공원구역이라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가 수정·변경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립공원구역 내 남해대교 사업 관련 환경부와의 협의 절차 누락 과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제약의 여부가 결정된다. 환경부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일부는 국립공원구역 내에서는 실행 불가능해 애초 목표와는 달리 사업게획이 대폭 축소되거나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군은 환경부와 계속 협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주탑 엘리베이터와 브리지 클라이밍 사업 등은 1차적으로 불허한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여서 추후 어떤 사업들로 재정리해 어떻게 어필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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