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성산마을 일대 부지에 72홀 대규모의 성산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사업예정 부지와 사업 조감도
고현 성산마을 일대 부지에 72홀 대규모의 성산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사업예정 부지와 사업 조감도

남해군이 단일경기장으로는 전국에서 상위권 클래스에 속하는 72홀 규모의 ‘고현 성산파크골프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지난 8일 군청대회의실에서 ‘고현 성산 파크 및 그라운드 골프장(이하 성산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관계기관과 관련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역을 맡은 주)태인ENC의 발표로 이뤄진 이날 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와 임태식 군의회의장, 군의원들, 박규진 남해군체육회장, 송홍주 남해군파크골프협회장 등 행정·체육·파크골프 관련 임원들과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산파크골프장은 

용역 수행업체인 주)태인ENC의 보고에 따르면, 성산파크골프장은 고현면 도마리 산6-1번지 일원의 17만 4270㎡(약 5만 2000여 평) 부지에 총사업비 238억 8000여 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한 7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과 함께 대규모 경기장 설치, 클럽하우스 등 지원시설 기능 도입,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안내소 설치, 특산품판매 가능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추진된다. 

성산파크골프장 조성 총 사업비 구성은 순공사비 112억 원, 토지보상비 113억여 원, 설계비 등 10억여 원 등 총 238억여 원으로 추산된다. 

성산파크골프장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마련과 관련해 군은 토지보상비 113억여 원은 순수 군비로 조달하고, 순공사비와 설계비 등 233억 원은 국도비 지원 40%와 인구소멸대응기금 예산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대규모 파크골프장 설치를 통해 동절기와 하절기 이용자를 포함해 연간 25만 8000여 명의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고, 파크골프장 입장료, 클럽하우수 운영, 장비대여료 등으로 연간 270여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군은 향후 주민과 파크골프 관계자 등과의 논의를 진행하면서 환경영향평가 여부, 도로 관련 규정과 절차, 하천·농지 구역 해제·변경 등 절차를 거쳐 성산파크골프장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성산파크골프장 시설에 이어 창선면과 삼동면에 추가로 파크골프장을 더 지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날 용역보고회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다양한 희망사항과 우려를 제기했다. 파크골프장 설치 장소 규정과 관련해 성산의 예정지는 적법하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 군 관계자는 “파크골프가 일본에서 시작되면서 공원이나 하천변 등을 활용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기존에 하천변과 공원에 지은 파크골프장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문화체육부가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식으로 체육시설로 등록해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경남도와 상의한 결과 체육시설로 등록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성산파크골프장에 편입될 예정인 대다수의 부지 소유주가 83명의 개인이고 그 중 대다수가 외지인이어서 부지 매입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작지 않은 사업비에 따른 예산 조달 문제도 제기됐다. 

장충남 군수는 이날 참석 관계자와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후 “말씀하신 내용 모두 잘 수렴해 검토하고 실시설계 전후에 몇 차례 더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사업진행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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