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남해유림의 날에 유림상·다문화가족상 등 시상식이 있었다. 사진은 효행상 수상 모습
제15회 남해유림의 날에 유림상·다문화가족상 등 시상식이 있었다. 사진은 효행상 수상 모습
이날 서면 동정마을의 신랑 한갑준 씨와 신부 정유섬 씨의 전통혼례가 치러졌다
이날 서면 동정마을의 신랑 한갑준 씨와 신부 정유섬 씨의 전통혼례가 치러졌다

선인들의 얼을 담은 유교 문화 창달의 보고(寶庫)인 남해향교(전교 김종철)는 지난 5일 향교 명륜당 정원에서 ‘제15회 남해 유림의 날’ 행사를 간소하게 치렀다. 이날 남해향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면서 사또행차 등 여흥이 있는 행사일정을 대폭 줄여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와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경남도의원, 심현호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재신 남해군노인회장, 하미자 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군내 유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해 창선고 학생들이 함께 와 유림의 날 행사 집전을 참관했다. 

이번 유림의 날 행사는 대성전 고유례, 서예전시, 기념식 내빈소개, 김기홍 부전교 대행의 개회선언, 문묘 향배 4배, 서두성 유도회장의 윤리선언문 낭독, 김종철 향교 전교의 대회사, 내빈 축사, 유림상·다문화가족상 등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김종철 전교의 주례로 서면 동정마을 출신의 신랑 한갑준 씨와 서울 출신의 신부 정유섬 씨의 전통혼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김기홍 부전교 대행이 ‘유림상’을 수상했으며 ▲조안 코푸즈 바그라스(필리핀 출신)·하선희(베트남 출신) 씨가 ‘다문화가족상’을, ▲강표성·임분선 씨가 ‘건강장수상’을 받았다. 또한 ▲이근탁·이두인·이현철 씨가 ‘효행상’을 받았으며 ▲성선용·정진한 씨가 ‘모범귀촌가정상’을 수상했으며 ▲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재팀 서명재 주무관이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날 유림의 날 행사에는 남해창선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해 향교의 전통예식절차를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남해향교 김종철 전교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 남해향교는 선비학당, 충효교실, 선현제례, 유교아카데미, 유교문화관광 프로그램, 향교체험, 유교문화유적답사, 봄ㆍ가을밤의 열린 음악회, 전통혼례 등 수많은 사업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며 “이번 행사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사또행차 가장행렬, 공연행사 등을 제외하고 기념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됐다. 우리 향교는 삶을 알차게 가꿔 참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열린 공간으로 많은 분들이 전통의 얼과 생활의 의미를 새롭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행사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제15회 유림의 날’ 행사가 개최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남해향교는 경남 유명문화재로서 선현들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고 지방민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됐다. 향교의 교육사업을 통해 우리 모두 부모를 공경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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