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 축구, 테니스 등 운동에 취미를 가졌고, 50대는 골프를 좋아하던 선배가 새로운 스포츠 파크골프의 재미에 푹 빠졌다. 지금도 골프를 매달 1~2번 정도는 하지만 파크골프가 나이 들어서 최고라고 한다. 골프에 비해 시간은 길지 않은 2시간 정도이지만 카트 없이 계속 걷다 보면 근력을 키우고 골다공증 예방도 할 수 있고 다리 근육도 강해지고 적당한 운동시간 등 만나기만 하면 파크골프의 매력에 대해 1시간 이상 진지한 설파를 한다. 은퇴자들 뿐만 아닌 저렴하게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에 전국적으로 파크 골프 인구가 계속해서 많이 늘고 있어 우리 남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산업이라는 것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19년 208개였던 전국 등록 파크골프장이 올해 329개로 늘었다. 2019년 5만 명이던 동호인은 15만 명을 넘길 만큼 매년 거의 두 배 가까이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파크골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대구의 경우 2부제를 도입해 짝수일에는 생일이 짝수인 사람이 오전에, 홀수인 사람이 오후에 경기를 한다. 홀수일에는 그 반대로 운영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어려워지자 온라인 사전 예약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과 2021년을 비교할 때, 282%가량 급증했지만 파크골프장은 1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크 골프 인구가 늘고 있어서인지 경북도 개발공사는 도차원에서 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한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입는 탄천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충남 태안군도 공모 신청을 받아서 기존 파크골프장 인근에 제2 파크골프장을 추진하는 등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북 진안읍 파크골프장에서 제8회 진안홍삼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거창에서도 올해 벌써 제9회 거창 군수배 경남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고 작은 골프대회를 계기로 그 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정규 일반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한번 라운드하면 금액도 비싸고 부킹 등 어려운 점이 많아서 나이든 사람들과 가족 위주의 스포츠고 또 가격이 저렴하기까지 한 파크 골프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파크 골프의 역사를 보면 파크 골프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이 되었고 현재 홋카이도만 600여 개의 파크 골프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처음에는 은퇴자 중심의 운동이 지금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파크골프 발상지답게 정말 많은 일본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우리 한국을 비롯한 하와이, 호주, 등지에서도 많이 성행하고 있고 또한 준비물이 일반 골프에 비해 많지를 않아 클럽 하나로 라운드를 할 수 있으며, 약 90g인 공은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이라 사고 위험이 작다. 홀 지름은 일반 골프(108mm)보다 두 배 크고,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이용할 수 있고 카트, 캐디가 없이 계속 걸어 다니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거리를 많이 보내야 하는 홀이 없어서 장타에 대한 부담이 없다. 

파크 골프의 뜻은 말 그대로 공원에서 하는 골프를 말하는데 제대로 된 코스 면적은 일반 골프장의 10분의 1정도인 1만 5천평 정도이며 18홀 기준 66타(파3 8개, 파4 8개, 파5 2개)이다. 우리 남해 스포츠 파크의 파크골프장은 다소 협소한 지역에 조성하여 홀과 홀 사이가 좁아 다른 지역의 파크골프장에 비해 어렵게 조성되어 타수가 많이 나오긴 해도 경관이 아름다운 바닷가라서 다른 지역에서 자주 찾아오고 싶어 하는데 남해 파크골프 인구들이 너무 많아 타지역에서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선배의 전언에 의하면 “채 하나로 샷, 퍼트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야 하는 것도 매력이고 ‘시간 잘가고 스트레스 해소에 만점”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여가시간을 같이 보낼 때 결혼 생활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 체육 활동을 하면 공감대 형성, 정서적 친밀감 등에 긍정적 영향도 크다는 것이다. 

건강뿐 아니라 가정 행복에도 좋고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멀리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신체적 무리나 경제적 부담이 적어 은퇴자들이 노년층에 가장 적합한 금상첨화 운동인 파크골프, 스포츠 파크로 전국에 알린 우리 남해, 이제는 우리 남해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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