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 스마트 관광택시기사
정길호
​​​​​​​스마트 관광택시기사

초가을 벼가 잘 익은 가을 들판은 황금빛 카펫처럼 눈부시게 아름답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하늘이 베푸신 천혜의 대한민국 관광1번지 남해섬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 매일같이 손님과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해안선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는 최상의 힐링 장소이며 나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택시 손님을 목적지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몽돌밭을 찾았다. 잔잔한 바다, 찰삭찰삭 물결이 몽돌을 빛나게 한다. ‘돌석님, 오랜만입니다. 요새는 영 바쁘신지 찾아 오지도 않고’ 하는 소리가 은은히 들린다. 눈에 들어오는 문양석 한 점, 오랜만에 잘생인 친구녀석 한점을 탐석하여 콧노래 부르며 돌아온다. 

수석산지 : 남해, 14. 11. 4 ‘구름에 달가듯’
수석산지 : 남해, 14. 11. 4 ‘구름에 달가듯’

문득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시가 떠오른다. 

강 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우리 모두의 인생은 나그네 길, 노래가사처럼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처럼 각박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의 자화상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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