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잘 모르는 사람은 강태공(낚시인)들이 왜 낚시를 좋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듯이, 산을 잘 모르는 사람은 등산하는 사람을 의아해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그 정도가 심한 사람도 있다. 정성완(62세) 씨가 딱 그렇다. 지난 1968년 공채로 경찰관에 입직해 2021년 12월 31일 퇴직하기까지 35년동안 경찰로서 살면서도 경찰청 내 등산동호회 산행대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무수하게 산(山)을 오르고 이야기해 왔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2월 1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산꾼 정성완의 산(山) 이야기’를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7년간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100대 명산’을 완등한 산행기를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고향 남해경찰서에서 청문감사인권관으로 2년간 재임하다가 지난해 연말 36년간 경찰관으로 정년퇴임한 고현면 도산마을 출신 정성완 작가가 『산림청지정 100대명산 완등기 산꾼 정성완의 산 山 이야기』에 고향 남해지맥을 완등한 산행기를 함께 게재하여 책을 출간해 전국 서점에 유통 판매중에 있다. 

이에 정성완 씨는 고향의 후학들에 대한 애착을 갖고 지난 8월 31일 남해교육지원청을 고향친구이자 지인인 전(前)재중국한인회 부회장 박종만, 경남대학교 교수 박봉환, 남해문화원 사무국장 김미숙 등과 함께 방문하여 자신이 집필한 도서 500권(1000만 원 상당)을 심현호 남해교육지원청장에게 전달했다. 본지에서는 대한민국 산꾼 정성완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정성완 씨가 지난달 31일 사비로 인쇄한 자신의 책 500권을 남해교육지원청에 기증했다
정성완 씨가 지난달 31일 사비로 인쇄한 자신의 책 500권을 남해교육지원청에 기증했다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 2021년 12월 31일자로 고향 남해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을 마지막으로 경찰관으로 36년간 정년퇴직하면서 7년여에 걸쳐 산림청지정 100대명산 완등기 ‘산꾼 정성완의 산 이야기(449페이지)’에 고향 남해군의 남해지맥 완등기를 게재하여 출간하고 자연인으로 살아가며 사회적 약자 돕기와 환경보호 운동을 통한 자연 생태계 복원, 사인여천의 진리를 찾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지원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게 지원활동을 준비중인 대한민국 산꾼이다. 

산림청지정 100대명산 완등기 책 소개와 책의 의의는 

=지리산 성중종주(성삼재∼중산리, 35km) 70회와 7년여에 걸쳐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 완등기』를 출간하면서 고향 남해지맥 완등기를 부록으로 41페이지 분량을 함께 게재하여 총449페이지 규모로 출간하여 시중 서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고향 남해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재임중 남해지역의 주능선인 남해지맥(남해대교∼망운산∼납산∼금산∼미조 빗바위 구간 54.71km)과 창선지맥(창선 지족∼대방산∼단항마을 구간 14,74km) 그리고 설흘지맥(선구마을∼응봉산∼설흘산∼다랭이마을 구간 7km)을 탐방하면서 정상능선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의 풍광, 조상대대로 살아오면서 듣고 전해왔던 유래 등을 가감없이 기술했다. 

고향에서 초, 중, 고교와 대학을 다니고 있는 후배들은 산위에서 보는 남해가 과연 어떤지 조차도 모르고 학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게 보여 여유가 있다면 이 책을 보면서 고향에 대한 애착을 다시 한 번 더 되새기고 임진왜란 때 불멸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남해 노량해전에서의 순국 혼과 맹자가 말한 호연지기(浩然之氣)의 기상으로 더 큰 이상과 꿈을 실현하길 당부하는 취지로 발간하게 되었다. ‘남해지맥 종주기’가 「산림청 지정 100대명산 완등기 산꾼 정성완의 산 이야기」에 함께 게재되어 남해를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망운산 정상에 오른 정성완 씨 산행 모습
망운산 정상에 오른 정성완 씨 산행 모습

처음 등산을 즐겨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인지. 

= 1980년 대구에서 암벽등반의 역동성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산을 찾게 되었고, 산 친구의 산행 가이드 활동을 지원하면서 산행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게 되었다. 

최초 하동경찰서에서 시작부터 정보관, 정보보안과장 등 15년을 근무하다가 경남도경찰청 정보과에 기획업무와 외근으로 현장근무 등 20여년간 재직하면서 경찰관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자,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산행을 통해 소통하게 되고 대학산악부장으로 기술등반의 경험과 체력이 뒷받침되어 경남경찰청 등산동호회 산행대장으로 23년간 활동하면서 동호회의 산행가이드를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경남을 비롯 전국으로 보폭을 넓히게 됐다. 

지난해 말 퇴임하시고 “퇴임이 끝이 아니라 새 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자연인 대한민국 산꾼 정성완은 제일 첫 번째 사업으로 지리산 해발 1천미터이상에서 자생하는 대한민국 토종이며 고유수종인 구상나무가 80%이상 고사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데도 일부 언론에만 관심을 가질 뿐 묵묵부답인 지리산 국립공원의 관심촉구를 위해 천왕봉 1인 시위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활동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지원 등에 여생을 받쳐 매진할 계획이며, 이 책에서 부족한 부분은 다시 찾아 자료를 보완하여 수정본으로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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