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주목해야 할 남해 관광자원으로 독일소시지와 수제맥주, 유자빵 등이 떠오르고 있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남해군민과 관광객 총 600여명을 대상으로 ‘남해군의 신규 관광자원 인지도 및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신규 먹거리 발굴이 목적이었기에 기존에 알려진 ‘멸치쌈밥’이나 ‘갈치조림’은 이번 설문조사 항목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여 남해군의 관광자원의 유형별 인지도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신규 콘텐츠를 찾고 수요자 욕구에 부응하는 홍보 및 판매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남해군 신규 관광자원 발굴을 위한 ▲신규 먹거리 ▲신규 관광지 ▲신규 살거리와 남해군 감성자극 관광콘텐츠 발굴을 위해 남해군을 상징하거나 떠올리게 하는 ▲대표색 ▲빛의 풍경 ▲소리 등 총 6개 문항에 걸쳐 진행됐다.

관광자원으로 경쟁력이 높은 음식 조사 결과 
관광자원으로 경쟁력이 높은 음식 조사 결과 

관광객 선호 먹거리, 1위 ‘독일소시지’ > 2위 ‘전복마늘찜’과 ‘해물찜’ 등 순위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관광의 즐거운 바로미터가 되어주는 ‘먹거리’, 경쟁력이 높은 음식으로 관광객이 꼽은 1위는 독일소시지(22.2%), 2위는 전복마늘찜과 해물찜(15.8%), 3위는 시금치·고사리 파스타(14%), 4위는 화덕피자(11.4%)로 나왔다. 

지역민이 꼽은 1위로는 ‘시금치·고사리 파스타(26.9%)’, 2위는 전복마늘찜과 해물찜(18.2%), 3위 전복솥밥(13.1%), 4위 독일소시지(11%)로 나왔다. 재밌는 결과는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에게 인기 많은 먹거리는 ‘전복마늘찜, 해물찜’과 ‘전복솥밥’으로 꼽혀 싱싱한 해물요리가 남해군을 대표하는 주요한 자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덕피자’, ‘백반과 한정식’, ‘해물 파전’, ‘칼국수’ 가 그 뒤를 이었다.

남해군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 명소 조사 결과
남해군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 명소 조사 결과

관광지, 1위 ‘독일마을’ > 2위 ‘설리 스카이워크’

또 관광객이 꼽은 1위는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18.6%), 2위는 편백자연휴양림(12.7%), 3위는 설리스카이워크(10.3%), 4위는 양떼목장(8.6%)이었다. 반면 지역민이 꼽은 1위는 설리스카이워크(14%)였다. 지역민이 꼽은 2위는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12.1%), 3위는 편백자연휴양림(11.7%), 4위는 남해바래길(11.4%)로 나왔다. 이 외에 스페이스 미조와 상주 주상절리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관광객이 사가고 싶은 제품 1위는 수제맥주(21%), 2위는 유자빵, 카스테라(17.6%), 3위는 멸치액젓 및 어간장(14.7%)으로 나왔다. 지역민들이 꼽은 구매의향이 높은 제품 1위는 멸치액젓(17.6%), 2위는 수제맥주(14.5%), 3위는 유자빵(13%) 순으로 근소한 차이는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높은 순위의 아이템은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뒤를 이은 4, 5, 6위인 유자청·진액과 흑마늘즙, 시금치크리스피롤, 쑥몽실이 등은 지역민과 관광객 순위 모두 동일해 ‘살거리’에 대해서만큼은 근접한 의견일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점차 실용적인 보관용 먹거리에서 간단히 바로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남해의 ‘좋은 소리와 빛’은 

남해군의 대표 이미지는 단연코 ‘아름다운 풍광’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풍광’의 구성요소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남해만이 가진 감성적인 색과 빛, 소리가 아닐까.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우리가 ‘남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색감이나 빛 속에 휩싸인 풍경은 무엇이며, 남해 관광에서 기대하는 소리는 무엇일지.

관광객이 꼽은 남해의 대표색은 독일마을 지붕, 남해대교와 창선-삼천초대교의 기둥색인 ‘주홍빛(20.5%)’이다. 이어 다랭이논과 두모마을의 유채꽃과 남해 유자로 연상되는 ‘노랑빛(18.8%)’이 2위, 3위는 은빛(16.5%)이었다. 

반면 지역민은 죽방렴 은빛 멸치, 상주은모래, 몽돌해변을 닮은 ‘은빛’을 1위로 꼽았으며, ‘노랑빛’ 2위, ‘주홍빛’ 3위로 꼽았다. 4위는 편백숲과 시금치밭, 마늘밭으로 그려지는 ‘초록빛’, 5위가 바다를 닮은 ‘파랑빛’이 꼽혔다.

남해에서 보고 싶은 빛의 풍경으로는 지역민, 관광객 가릴 것 없이 모두 ‘금산 보리암 일출, 일몰(20.4%)’이 으뜸이었고 남해대교 야경(16.3%)과 독일마을 야경(14.2%), 다랭이마을 하늘 달빛과 앵강만 노을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청각을 중심으로 한 안정감이나 감각적 경험을 주는 소리, 이름 하여 ‘남해에서 듣고 싶은 소리’에 대한 결과다. 흥미로운 것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순위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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