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 독일마을이 민박으로 인해 소음과 교통체증이 발생해 민박에 대한 입장이 다른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마을은 현재 11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가구는 적극적으로 민박을 이용해 독일어캠프를 여는 등 관광지로서 독일마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나머지 3가구는 조용한 노후를 즐기면서 적은 인원을 받아 독일문화를 소개하는 대규모 민박보다는 홈스테이 개념으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독일마을을 찾는 민박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발생하는 소음이나 교통문제들을 이해하는데 서로의 의견이 달라 합의점이 찾지 못해 주민들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민박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8가구주인의 입장은 ‘조금만 이해를 해주면 되는데 너무 유난스럽게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연금으로 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특별히 다른 할 일이 없는 입장이라 소일거리라고 생각하고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민박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3가구의 주민은 ‘노후를 조용히 살기 위해 왔는데 민박이 너무 많아 복잡하고 시끄럽다. 민박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생활도 중요하다’‘독일마을의 민박은 달라야 한다. 민박보다 홈스테이 방식으로 소수의 인원을 받아 독일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차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서로 다른 입장과 강한 주장으로 정확하게 해결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문화관광과 류인선 담당자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주중으로 대책회의 자리를 마련해 서로의 입장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좀더 행정에서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마을 주민들을 위해 남해군에서 허용한 민박이 가족처럼 지내야 할 마을 주민들에게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는 불씨로 작용해 주민들간의 마찰이 장기화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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