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한우협회를 비롯한 전국한우협회, 대한 양돈ㆍ양계협회 등 국내 9개 축산단체들이 정부의 수입산 축산물 무관세 등 방침 등을 규탄하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남해한우협회를 비롯한 전국한우협회, 대한 양돈ㆍ양계협회 등 국내 9개 축산단체들이 정부의 수입산 축산물 무관세 등 방침 등을 규탄하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최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주요 수입축산물에 대한 무관세와 물량 증가 방침을 밝힌 정부 입장에 반발하며 전국한우협회 남해군지부를 포함한 국내 축산업계 농가들이 대규모 상경 항의집회를 열었다. 

전국 축산업계 단체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를 향해 수입축산물 무관세 즉각 철회와 사료 안정대책을 촉구하며 거리에 나선 것. 남해군 내 한우협회 회원 다수도 이번 집회에 적극 참여했다. 

남해군 한우협회 등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축산생존권 사수 비대위(이하 비대위)는 지난 11일 낮 1시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축산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번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비대위 추산치로 약 6000여 명이다. 

이번 축산농가 대규모 궐기대회에서 축산업계는 지난달 8일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주요 축산물에 대한 할당 관세 적용과 물량을 증가하기로 한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며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회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 ▲수입무관세 축산물 유통정보 공개 ▲국방부 군급식 경쟁입찰 즉각 철회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서 비대위는 “국내 축산업의 존립과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해 기준 1인당 육류소비량은 쌀소비량(56.9kg)에 버금가거나 능가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반(反)축산 정책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삼주 비대위원장은 “현재 축산농가는 높은 사료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축산물 출하가격에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축산농가 경영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국민 건강주권과 축산인들의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 모인 축산농가들은 시위 현장에 모인 농민들과 함께 현수막 찢기, 얼음깨기 등 시위 퍼포먼스와 농민단체장의 릴레이 규탄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성찬 전국한우협회 남해군지부장은 “정부가 할당관세(0%)를 적용한 수입축산물 가격은 오르고 국산축산물 가격만 대폭 하락했다”면서 “지난 2년간 사료값도 30%이상 폭등해 축산농가들의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제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서 일어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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