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시인 홍춘표 작가가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과 그리움의 향기를 피워내는 향토문화 역사서 7권을 펴냈다. 홍 작가는 그동안 남해의 문화와 역사를 집필한 유배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남해를 알리는 데 노력해왔다. 남해에 관한책 <서포 김만중 노도에서 고복하다>, <선경 이곳에 자리잡다>, <소재 이이명 매화당 습감재>, <자암 김구 화전별곡>. <후송 유의양 그날의 유배기>. <약천 남구만 동창이 밝았느냐>. <고려 무신 정지 장군> 등 고향 남해를 배경으로 편저한 7권을 소개해본다.

◆ 동창이 밝았느냐(남구만)

남구만 공은 숙종시대 남해로 유배를 왔다가 적소인 남해의 풍광을 두루 섭렵하며 쪽빛 물결 바다의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하며 불멸의 명시 재영등금산과 남해 망운산 등 영유시와 유자의 효능에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농가의 시조로 널리 애창되어 온 약천의 동창이 밝았느냐 서책을 통해 격동의 시대를 풍미한 정치가이자 문인이었던 약천 남구만 공의 저술 속에 담긴 심오한 사상과 이념을 만날 수 있다. 635쪽. 2020년 3월 25일 발행. 30,000원

◆ 서포 김만중 노도에서 고복하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의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사친이효의 선비정신과 격동의 시대 임금의 성심을 일깨우고자 했던 신화를 남긴 절해의 향취가 다채로운 문학 역사서이다. 서인의 기반 위에 치열한 당쟁 속에 기사환국으로 문화의 향기가 숨 쉬는 쪽빛 물결 바다 남해 노도에서 한시보다 우리말로 쓴 작품의 세계 노도, 문화유적을 살펴보면서 파란만장했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찬란한 빛으로 승화시킨 서포의 생애를 그려낸다. 이 책은 학자이자 정치가, 그리고 문학가로 살다 간 선비 김만중의 정신을 기리며, 그의 덕성과 이념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을 구구절절 담고 있는 역사의 섬(노도) 산실이기도 하다. 545쪽. 2007년5월 발행. 28,000원

◆ 자암 김구 화전별곡

자암 김구는 유학의 이상적 도학정치를 실현하다가 1519년에 기묘사화로 조광조, 김정 등과 함께 투옥되고 개령으로 유배당했다가 다시 남해에 안치되었다. 안평대군·양사언·한호 등과 함께 조선 전기 4대 서예가로 손꼽힐 만큼 글씨에도 뛰어나다. 긴 적소 생활 12년을 노량에서 보낸 자암이 남긴 삶의 흔적을 화전별곡의 가락으로 엮어낸 책이다. 유배문학의 시가를 생산한 사실에 근거해 하방 고적의 생소하고도 척박한 고장에서 스스로를 달래며 고독을 즐거움으로 위안하면서 자위로 문학의 시가를 남긴 흔적을 저술로 풀어냈다. 화전별곡은 토속적 유배 정신이 깃든 우리의 역사적 문화적 고전으로 자연풍경이 수려한 화전(남해)의 뛰어난 경치를 읊으며 자신의 고뇌와 슬픈 심경을 시와 노래로 찬미했다. 이 책은 그 시가 속에 담긴 향토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고독 속에서 오로지 문학에 몰두한 자암의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408쪽. 2011년 3월 발행. 25,000원

◆ 후송 유의양 그날의 유배기

그날의 유배기는 조선 영조 때 문신인 후송 유의양 선생이 남해로 유배됐을 당시 18세기의 삶과 풍경을 통해 풍습과 방언의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남해의 빼어난 비경과 오고 가며 겪은 체험을 기록한 후송 유의양 선생의 생생한 노정기다. 산문체 문견 유배 집필문은 경치가 빼어나고 옛 선현의 얼이 담긴 문화유적들이 천혜풍광의 노량 나루와 소금강이라 이르는 금산 38경 보리암 기도처와 천년사찰 용문사와 화방사, 종성, 장백산과 청암산 등이 이 책에 담겨있다. 애국 충절의 정신으로 국가 수호에 큰 공을 세운 인물들의 산실, 역사문화의 고장인 남해는 김만중의 삶과 자암 김구의 화전별곡의 역사적 문화적 고전으로 향토 방언의 향리생활과 심금을 울리도록 아름다운 선경은 무구한 애정과 시화로 찬미한 역사와 유배문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375쪽. 2012년 2월 발행. 25,000원

◆ 소재 이이명 매화당 습감재

문신·정치인·학자로 노론 4대 신의 한사람인 소재는 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면서 파직, 영해·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했고, 1721년 경종1년 병환이 위중해지자 노론 4대 신과 함께 세제 대리청정을 제기하여 영조의 대리청정을 실현시켰으나 소론의 반발로 실패하여 파직당하고 남해로 2번 유배됐다. 왕이 된다는 목호룡의 고변으로 압송 도중 한강진(漢江津)에 도착 사사되었다. 역사는 두 번이나 남해에서 유향인을 하마장 들판 습감재에서 학문을 가르친 영화와 고락에도 한결같은 절개 효제충신 꽃과 같이 피는 향기 봉강산 푸른바다 봉천이 흐르는 유배지에서 꽃피운 유배문학은 자주성과 창조력을 높이는 뛰어난 명작이 화전에서 산출되었다. 그들이 남긴 문화유적은 세상이 혼란할수록 태평성대를 꿈꾸며 마음은 더욱 강렬해 자기 나름대로의 경륜으로 세상을 바로잡아 보려는 성심으로 상소나 직언으로 당쟁에 휘말려 정치적으로나 곤란한 상황에 휘말리기도 했다. 452쪽. 2013년 6월 발행. 25,000원

◆ 선경 이곳에 자리잡다(남해12경)

애환과 문화의 산실로 아름다운 방초 동산 자랑스런 향리를 무구한 애정과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선경, 이곳에 자리잡다>는 선경 남해선도 신비의 천연세계에 대한 심도있고 알기 쉬운 시와 그림으로 리듬과 흥취의 흐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풍류적 시풍으로 생생한 문화 참모습의 역사와 풍경을 엿보고 음미하며 영원히 살아갈 희망찬 터전을 가꿔온 고장 유자향기 그윽한 문화유적과 남해 12경의 시와 역사적 사실적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505쪽. 2014년 7월 발행. 30,000원

◆ 고려무신 정지장군

정지 장군은 고려 말 공민왕 시기 수군 창설을 건의한 장본인으로서 충무공 이순신보다 200여 년 앞서 우리 수군을 세우고 일으킨 대공로자이다. 특히 남해 관음포는 정지가 왜구를 대파한 승첩지로 한반도를 적의 열도 침공에서 살려낸 유서 깊은 승첩지는 나라와 남해를 수호 구국한 곳이다. 관음포는 정지의 승전으로 재건된 성역을 간직한 곳으로 탑동에는 주민이 갈고 닦은 탑신이 세워져 있다. 팔만대장경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정지의 업적과 전기를 되새겨 그 선비정신과 충효의 마음, 그리고 남해의 빛나는 역사성을 새겨보는 고려의 명장 사기이다. 518쪽. 2019년 5월 20일 발행. 25,000원

홍춘표 작가 / m. 010-8257-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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