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힘들어 집 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오게 할 만큼 맛 있다는 전어의 구이와 회
시집살이 힘들어 집 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오게 할 만큼 맛 있다는 전어의 구이와 회
선소마을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여름 햇전어 판매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선소마을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여름 햇전어 판매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싱싱하고 고소한 여름 햇전어를 남해읍 선소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관심이 모인 가운데 특유의 맛으로 남해 전어가 새롭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소마을회(이장 김현옥)가 주관하고 선소마을어촌계(어촌계장 류홍석)와 청년회(청년회장 정윤주), 부녀회(부녀회장 정두례)가 주최한 ‘선소마을 전어판매’ 행사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선소 수협위판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어는 보통 10월을 전후해 가을에 많이 먹지만 남해에서는 지난 7월 16일 금어기가 풀리면서 선소마을어촌계와 주민들은 햇전어를 잡아 조리해 판매하는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선소마을 전어판매장에서는 싱싱한 전어회와 전어회무침, 전어구이 등 쫄깃하게 식감 좋은 전어 메뉴가 조리된 상태로 현장에서 팔리고 있어 찾아온 이들의 입맛을 돋웠다.  

판매행사 첫 날에는 햇전어 판매행사를 축하하고 맛보기 위해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군내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군내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찾아들었다. 

덥고 습한 날씨로 뙤약볕에 몇 걸음만 걸어도 이미와 온 몸에 땀이 송글송글 돋았지만 햇전어 판매 소식을 듣고 선소판매장을 찾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은 맛있게 썰고 무쳐놓은 전어회의 모양과 향기, 전어 굽는 냄새에 군침을 삼켰다. 

판매장을 찾은 관광객 중에는 전어활어를 찾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어잡이 배가 새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현장 판매 물량도 모자라 사지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저녁시간에는 판매장에 마련한 작은 무대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노래와 춤 등 공연으로 햇전어 판매를 축하고 판매장을 찾은 손님들을 흥겹게 했다. 

선소마을 관계자는 “강진만 선소 전어는 전국에서 제일 맛있다. 햇전어 시즌에는 물량이 달려 생물로는 팔 게 없을 정도”라며 “가을 제철 전어 시즌에도 선소마을로 오시면 살이 꽉 찬 전어의 참 맛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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