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계절이 됐다. 

여름휴가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지방을 만나는 시간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서 올해도 많은 사람이 지방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국내 여행이 늘면서 지방의 매력을 새로 발견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휴가’라는 말이 설렘보다는 경제적인 문제로 걱정과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일하는 것만큼 쉬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 편하게 쉼을 누릴 수 없는 현실은 우리 삶이 고단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런 피서객들을 위해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여름 휴가 이벤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주부터 관광객 1명당 최대 7만 원까지 지원하는 알뜰관광 이벤트를 추진하면서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한다. 

완도군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 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한 관광객들에게 할인을 해 주고 할인액 만큼 해당 업소에 지원금을 주는 방식을 변경해 관광객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2인 이상 10인 이하 완도군민이 아닌 타지역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하고 이용 할 수 있다고 한다. 3곳 이상 방문해 20만 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증빙하면 7만원을 지급하는데 편성한 예산은 약 1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또 충북 단양군은 2~8명의 관광객이 팀을 이뤄 단양군을 대표하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식사나 체험활동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팀당 여행경비 10만 원을 지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단양랜덤 미션트래블'을 운영하고 있다. 모집 닷새 만에 500팀의 참가 신청 접수가 마감됐고, 앞으로 장기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해를 떠난 향우들의 여름휴가는 고향의 문제, 고향을 되돌아 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현재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고향이 함께 균형적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상상해 보는 시간, 은퇴 이후 고향에서의 새로운 삶을 상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고향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고급 리조트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지만, 남해의 골목, 뒷동산, 고향마을 돌담 느티나무, 정자 등을 찾아가 보는 것이다. 그 곳에는 남해 고유의 이야기, 공동체 문화, 로컬 콘텐츠가 있을 것이다. 어릴 적 남해만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와 가능성을 품은 남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와 고향 남해를 사랑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 여름휴가가 남해의 가 보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고향 남해를 떠나서 생활하고 있는 도시의 삶과는 다른 형태의 삶이 가능하다는 발견의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휴가철이 됐다고 모든 사람이 휴가를 허락받는 것도 아니며 휴가를 얻은 모든 사람이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여전히 일에 묶여 쉼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고단한 사람들이 ‘떠나자!’고 비명 지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육체적인 쉼이 절실한 사람도 있지만 정신적인 쉼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균형 있는 쉼 그런 삶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떤 삶의 형편이든, 쉼의 진정한 의미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진정한 쉼이 있어야 나머지 삶이 회복되지 않겠는가. 

올 여름휴가는 내산 자연휴양림이 어떨까 한다. 특히 비대면이 가능한 안심 여행지이면서도 심신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치유의 숲이 우리 곁에 있다. 한적하고 편안한 우리 가족만의 힐링 그리고 ‘나’의 건강에 진심인 산림치유지도사들과의 치유 프로그램 체험. 그 정도면 최고의 여름휴가가 되지 않을까. 당신을 위해 치유의 숲에서 보내는 ‘내산 숲 캉스’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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