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행 감소세가 멈추고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남해군 발표에 따르면 7월 12일 24명, 11일 30명, 9일 19명, 8일 16명 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발병자가 한두 명이 생겨도 남해 전체가 큰일 난 것처럼 했던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동안 다소 무덤덤하게 여겼던 방심의 결과로 최근 다시 빠르게 확산세로 돌아선 것이 아닌지 더 염려스럽다. 맹위를 떨쳤던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제 겨우 코로나 악몽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던 우리들 일상에서는 다시 날벼락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기준에서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마다 두 배의 급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기하급수적 증가세에 많은 전문가는 사실상 6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증가세로 전환한 코로나의 기세를 꺾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고, 현 추세라면 다음 달에는 하루 20만 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말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생각하기도 싫지만, 우리의 바람과 상관없이 코로나가 또 심각한 현실적 위협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게 됐고, 코로나와의 싸움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때가 왔다는 느낌이다.

방역담당은 속도와 규모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백신 접종자들뿐 아니라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된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의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밀폐된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시기와 겹쳐, 우리군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해외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 국내 검출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고, BA.5는 기존 BA.2보다 전파력도 35% 빠를 뿐만 아니고 기존 면역은 회피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이 크고 우세종이 될 경우 재유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 등 방역 강화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지만, 유행에 따라 지난 2년 이상 겪은 지긋지긋한 거리두기가 또 시작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 피서객의 이동량이 더 늘어날 경우 본격적인 재유행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재확산의 경고등은 켜졌지만, 이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예전보다 많이 느슨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 2년여 동안 일상생활을 옭아맸던 긴 사회적 거리두기 등 통제에 너무나 지쳤고, 거기다 최근엔 경기 침체에다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삶이 정말 팍팍해졌다. 코로나 경각심도 많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합리적인 방역정책이 시작되면 우리 군민들의 방역 협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가 증가세로 반전한 상황인 만큼 우리 군민들도 다시 긴장감을 갖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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