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홍수 전 장관의 14주기 추모식에서 많은 추도객들이 참석해 헌화했다
故 박홍수 전 장관의 14주기 추모식에서 많은 추도객들이 참석해 헌화했다

남해군 출신 故 박홍수 전 농림부장관의 14주기 추모식이 지난 10일 전국의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원들과 가족, 지인,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선면 종합복지관에서 개최됐다.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한농연경남연합회와 한농연남해군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과 장진수 한농연경남연합회장, 최경진 한농연남해군연합회장을 비롯한 농업인들과 박홍수 전 장관의 유족, 하영제 국회의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장충남 군수, 하복만 남해군의장 대행을 비롯한 군의원, 기관단체장과 전국 각 지역의 농업경영인연합회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규모로 박 전 장관에 대한 추모식을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해제 시기와 맞물려 진행된 이번 추모식에는 준비된 좌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추모의 인파가 많았다. 

이날 행사는 개회사, 박홍수 전 장관의 약력소개,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남해한농연 최경진 회장은 추모사에서 “박홍수 전 장관은 ‘혼자 꾸면 꿈으로 그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 농촌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주셨다”며 “오늘 14번째 추념식을 통해 박 장관의 뜻을 이어받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농업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히 참석한 정황근 농림축삭식품부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박 전 장관은 우리 딸과 가족들과 각별히 가까운 사이였고 제가 남해군을 알게 된 것도 박 전 장관을 통해서이다”라고 회고하면서 “14만 한농연 여러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지탱하고 있어서 농업이 유지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의 농촌 사랑과 농업 전략을 잘 배우고 본받아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농어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14만 한농연 여러분들이 농업을 짊어지고 있다”며 “농업인이 잘 사는 세상, 농촌이 잘 되는 것이 도시민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는 고 박홍수 장관님의 뜻을 이어받아 농업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스템 혁신에 과감히 나서는 계기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홍수 전 농림부장관은 1955년 창선 장포마을에서 태어나 새마을지도자와 이장을 거쳐 1988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업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정책들을 제시하는 등 농업과 농업인을 위해 헌신하다가 2008년 6월 10일 심장병으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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