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장충남 군수가 최종 남해군민들의 선택을 받아 재선됐다.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서도 인물을 보고 투표한 남해군민들의 선택이 영남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지자체장을 선출했다는 기록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군수는 해당 지자체의 수장으로 향후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미래 남해발전의 주춧돌을 쌓는 일에 전력투구해야 할 시간들이 남아 있다. 
재선이 결정된 투표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7일 장충남 군수를 찾아 당선 소감과 향후 계획, 남해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인사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 당선됐다는 기쁨보다 군민들의 저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고 어깨가 정말 무겁다고 생각한다. 이제 공약과 약속을 통해 제시했던 일들과 군정의 어려운 난제들을 군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지난 6.1 지방선거가 구도나 분위기 등 여러 측면에서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이번 선거에서 군민들의 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우리 군민들의 군수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다. 누가 더 일을 잘하고 약속을 잘 지킬 것인지 우리 군민들께서 깊이 고민하고 평가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민선 7기 4년 동안의 임기 동안 미뤄져 왔던 숙원 사업을 해결해 왔고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비롯해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4차로 확장, 경찰수련원 유치, 쓰레기 신규 매립장 부지 선정 등 여러 성과가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표심으로 연결된 것 같다. 
물론 상대편 후보 등 일각에서 여러 비판이 있었지만, 모든 대형 사업 추진과정이 투명했고 협치와 소통을 통해 성과를 달성한 부분 등이 군민들께 잘 받아들였다고 여겨진다. 특별한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기보다는 4년 간의 군정 성과가 상대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했던 것 같다.  
지난 4년 간 남해군정에 대해 평가가 이루어졌을 것이고, 과거로의 회귀보다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군민들의 뜻이 결집된 결과로 본다. ‘깨끗한 행정’을 계속 하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바람이 불긴 했지만, 남해군민들께서는 인물 본위로 선택을 하셨다고 본다. 이제 모든 군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6.1 지선에서 군수 선거는 후보들의 공약보다 각종 고소 고발이 더 부각됐다는 평가도 있다. 향후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 선거 과정에서 공약이 중요하고 정책 선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한다는 것이, 상대방의 거짓말을 용인하고 그대로 두자는 건 아니라고 본다.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미 책정된 예산을 제가 집행하지 않아 주민 숙원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든지, 선거 막판 저에게 소위 ‘조국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 데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했고, 그럼으로써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했다. 
상대 후보의 선거 공보의 오류를 지적한 일 역시 유권자의 당연한 알권리였다. 하지만 선거가 이상 가열되다 보면 유권자들께는 실망을 안겨다 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선거 기간 불가피하게 험한 말이 오가면서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다면, 남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풀고 나가야 한다. 
저는 언제든 대화하고 서로 힘을 합칠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상호 간에 서로 마음을 합쳐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민선 7기 때 군정에서 미진했다거나 아쉬웠던,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민선 8기 군정의 주된 추진 방향은? 
= 지난 4년 간 굵직굵직한 공약을 해결하고, 남해 번영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4년은 군민들 속에서 동거동락하며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군민 공감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물론, 지자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형 국책 사업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럼에도, 군민들의 정서를 정확히 포착하고, 빠르게 군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공감 행정’의 중요성을 이번 선거 운동 기간 새삼 깨달았다. 계도하고, 뭔가를 나눠주는 시혜적 행정이 아니라,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사람냄새 나는 행정을 군민들께서는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취임 초에는 주요 현안 사업을 챙기느라 바빴고, 후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군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현장행정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따뜻한 정이 넘치는 남해를 만드는 것이 곧 소득증대와 인구 증대, 잘사는 남해와 직결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내외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앞으로 힘차게 전진하라고 힘을 실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경쟁했던 후보님께서 남해발전을 위해 제시하신 공약은 잘 정리해서 군정에 반영하겠다. 모든 앙금을 가라앉히고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전진하는 남해를 만들어 나가겠다. 
혹여 저를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군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 그리고 청렴하고 할 일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 공정과 청렴을 넘어 따뜻한 정이 넘치는 군정으로 군민을 편안히 모시겠다. 
선거 기간 중 드린 약속을 지키고 ‘군민의 행복’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결단력 있게 추진해 남해군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화합된 남해, 번영하는 남해를 기필코 이루어내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다함께 희망찬 남해의 발전을 위해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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