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향교 전경
남해향교 전경

남해향교(전교 김종철)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르신을 공경하는 전통문화를 살리자는 취지로 오는 13일(금) 오후 3시부터 명륜당에서 ‘기로연(耆老宴)’을 개최한다. 

남해향교는 이날 남해군의 10개 읍면을 대표하는 80세 이상 어르신 남녀 각각 2명씩 40명을 모시고 절차에 따라 행사를 진행한 후 건강무, 색소폰, 한국무용, 가야금, 화선무, 대중가요 공연 및 장기자랑 등을 통해 남해군을 위해 노력해 오신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관들을 위해 베풀던 잔치인데 1394년(태조 3) 한양천도 후 태조 자신이 60세의 나이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처음이었다. 

잔치에 참가한 문신들은 먼저 편을 갈라 투호(投壺)놀이를 한 뒤, 진 편에서 술잔을 들어 이긴 편에 주면 이긴 편에서는 읍하고 서서 술을 마시는데, 이때 풍악을 울려 술을 권하는 풍습으로 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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