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장으로 재임중인 문원경(남해읍) 청장이 『소방안전』 여름호에 기고한 「소방칼럼」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때를 맞아 독자들에게 안전나침반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 문 원 경(소방방재청장)
소방방재청이 개청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국가 재난관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하여 크게는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고 발전전략과 정책방향을 가다듬는 한편, 각종 사고에 대한 대응과 사례평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전개 등 쉴 틈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우리 청은 신설청으로써 지난 2년 동안 국가 재난관리시스템의 일대 혁신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바람에 부응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제도적인 뒷받침과 인적, 물적 자원이 충분히 구비되지 못하고, 그마저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때로는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비난과 질책을 받는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욕과는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였다.

다만, 우리 모두 오로지 국민의 안전만을 생각하며 ‘안전한국’ 실현을 위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많은 일들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난유형별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재난으로 인한 국민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재난관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해 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개청 3년차 이후에는 그동안 이룬 혁신제도와 정책을 정착시키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할 것이다.

우선 민관협력을 통해 안전문화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실생활 중심의 풀뿌리 안전문화가 정착된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시민단체와 자원봉사단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협력사업에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다.

국민안전서비스 확충은 시대적 요청

안전취약계층 증대 등에 따라 안전복지 개념을 도입한 국민안전서비스 확충은 시대적으로 절실하게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 자문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국민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한국안전주식회사, 소방방재청의 새로운 사업으로 안전복지상품과 서비스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난 2월 청장으로 부임하면서 먼저 패러다임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재난관리 시스템과 영역, 조직문화차원에서 혁신하고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듯이  구체적인 실용과 실천을 통해 안전한국을 실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겠다.

개청 후 3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여름은 풍수해 등에 대한 우리 청의 재난관리 역량 여하에 따라 국민과 외부로부터 본격적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점이며 향후 청의 미래와 위상이 결정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재난관리를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변함없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정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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