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하차 5, 7번출구로 나오면 1분거리인 이스턴호텔 뒤편에 충무횟집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웬만한 향우면 충무횟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충무횟집의 회맛과 인심은 향우사회에 두루 소문나있다.

회맛에 사로잡혀 퇴근 후 그곳으로 출근하다시피 자주 찾는 향우도 제법 있다. 입소문을 타고 한번 찾은 손님들은 반드시 다른 손님을 끌고 다시 찾아온다.

충무횟집에 손님이 북적이는 중심에 이동면 금석마을 출신의 최석춘 향우가 있다. 이곳에서 25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 향우는 주방에서 썬 싱싱한 횟감과 푸성하다 못해 식탁에 넘칠 것 같은 밑반찬을 제공해 회를 먹기에 앞서 눈요기만으로도 배를 부르게 한다.

충무횟집은 최 향우와 그의 아내 이규신(미조면 설리)씨가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낸다. “음식점의 비결인 횟감의 신선도와 입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주방장을 고용해 나가는 인건비를 줄인 만큼 손님에게 더 저렴한 횟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초기에는 몸고생 마음고생 수도 없이 많았지만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익힌 기술은 이제 일류호텔 요리사 못지않은 수준에 이르렀다.

그만큼 내공이 깊어진 것이고 그 깊어진 만큼 단골손님도 늘었다. 한번 인연을 맺은 손님들이 가지 치는 횟수가 늘었고 단골손님도 단체손님으로 변했다.

당연히 예약손님이 늘어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 좋고 그만큼 싱싱한 횟감을 제공하니 손님들이 늘어나는 선순환의 궤도에 올랐다.

주변 상권이 동대문상권인 관계로 대다수는 주변상인들이 자리를 차지하지만 주변 관공서나 회사의 단체손님들이 자주 애용한다고 한다. 최근 4~5년 사이에는 향우들도 꾸준히 늘어 향우회 모임장소로도 각광받아왔다.

“지난 25년간 당장의 이득에 집착하지 않고 앞날을 내다보며 후하고 인정이 넘치게 가게를 운영한 덕분에 손님들이 자주 찾는 것 같다”며 “앞으로 30년, 4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느티나무처럼 향우들에게 따뜻한 사랑방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02-743-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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