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재경남해군 향우님들과 남해군민 여러분! 호랑이 기운을 가득 담고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 호랑이의 신성한 기운이 새해에는 코로나19라는 끈질긴 역병을 물리치고 좋은 소식을 가져오길 소망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해에는 남해에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과 국토 3호선 확장 사업이 국토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해저터널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또 경찰청남해연수원 건설이 확정되면서 관광남해를 이끌 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천여행을 하던 우리 군민들이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우리 남해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대도 맞게 될 거라 기대해봅니다.

요즘 남해는 소위 말하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언론에 노출도 많아졌고 걷고 싶은 길 바래길도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에 너무 움츠려있지 말고 용기를 내서 배낭 메고 고향 바래길도 한 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내 고향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하고 새삼 느끼실 것입니다.

저는 바래길을 걷고 나니 4계절 마다 느낌도 다르고 풍광도 다를 것 같아 4번을 걸어야 바래길을 다 알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또 걸어야지요.

재경향우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고향을 위한 소소한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4월에는 고향 나무심기로 여성협의회를 도와 창선면 부윤마을 앞에 가로수 벚꽃나무 50여주를 심었습니다. 고향의 100년 숲가꾸기 사업으로 진행하는데 동참으로 벌써 9년째를 맞이했습니다.

또 군에서 마련해 준 향우동산(설천면 정태마을 입구)에 식목행사도 해서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6월에는 ‘남해사랑 재경향우 봉사단’을 꾸려 남해에서 출범식도 가졌습니다. 작은 노력이지만 고향과 서울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새해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재경향우회는 매년 신년하례회를 열어 신년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만 벌써 3년째 행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향우님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며 서울 향우들의 소식을 고향에 알리고 또 고향소식을 서울에 알리는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경향우회 임원진과 많은 향우님들의 만남을 갖고 향우회 사업방안을 논의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올해는 좀 달라질 것이리라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코로나19가 물러가는 날 향우님들과 크게 웃으며 만나길 기다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이럴 때일수록 남해인의 긍지를 가슴에 품고 어느 곳에서나 멋진 남해인으로 활약해 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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