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남해군 신청사는 초미의 관심사임이 분명하다.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한 남해군 신청사 7개 후보작 전시 현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분주한 발길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남해군이 최근 대대적인 설계 공모를 통해 최종 접수된 7점의 작품을 군민들에게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이다.

남해군은 이번 전시 이벤트를 통해 신청사 건축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수)까지 남해초등학교 맞은편이자 남해군청 모퉁이에 자리한 (구)CU 편의점(남해읍 망운로9번길 2)에서 ‘청사신축 설계공모 군민 이벤트’를 연 것.

전시된 7개 작품은 지난 2021년 설계 공모 1단계에서 당선된 4개팀(예주건축사사무소, ㈜라움건축사사무소, ㈜소보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과 설계 공모 2단계에 초청된 3개팀

(민현준, 조민석, 최문규)의 신청사 설계안이다. A1사이즈(841mm×594mm) 6매 크기의 설계도판과 A1사이즈의 모형으로 구성된다. 저작권 보호 및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선작 발표일인 28일 이전까지는 전시작품에 대해 절대 촬영해서도 안 되고 무단 배포하는 것 또한 금지이다. 

실제 본인의 눈으로 직접 관람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전시 공간을 찾은 군민들이 많았고 또 장소 역시 오가는 길목이다 보니 자연스레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의 설계를 가장 먼저 군민들께 보여드리고자

남해군 신청사 설계 공모 과정을 군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처럼 만들어가기 위해 기획된 행사인만큼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아 (가)부터 (사)까지 열람표가 붙은 작품을 전시했다.

공공건축추진단 이석우 청사건축팀장<사진>은 “타 시군에서는 ‘저작권 우려’ 등의 이유로 이런 전시 자체를 기피 하는 경향이 큰 데 반해 남해군의 경우 ‘가장 먼저 군민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컸기에 이런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군민들께서 전문가들의 작품을 먼저 보시고 본인이 속으로 찜한 작품이 일등 할까 조마조마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하면서 새로이 지을 신청사에 대한 애정, 관심을 더 가져주십사하는 당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당초엔 군청 소회의실에 전시공간을 마련할까 구상했었으나 그곳도 이미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고 이 전시 외에도 계속 소상공인 사무실 등 여러 복합적인 용도로 쓰일 곳이 필요했기에 간단하게 정돈하고 복합등만 설치해서 사용하게 되었다”며 전시 장소 선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7개 공모작 작품 수준이 상당하다. 각각 마다 특색이 있고 수준이 높다. 공모 지침서를 줄 때 현재의 의회건물과 민원실 건물까지 철거할 수 있다는 것을 지침으로 줌으로써 설계자들이 좀 더 디자인에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의회의 통큰 협의가 빛을 발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시를 관람한 군민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에 대한 관람 소감을 작성해 응모하면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증정하고 있어 엽서에 참여하는 손길도 분주했다.

한편 오는 26일 전시가 종료되면, 27일에는 ‘설계공모 심사위원회’가 진행된다. 여기에서 최종 당선작과 우수ㆍ장려ㆍ가작이 결정된다. 당일 심사 과정은 ‘유튜브’ 채널 ‘남해군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군민들은 전시 이벤트에서 마음속으로 점찍어 놓은 설계작이 실제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진행한 심사에서 당선작으로 선정되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 설계 공모 제출 작품의 전시는 이벤트가 종료된 후에도 올해 6월까지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국내 하나뿐인 전시로써 군민뿐만 아니라 남해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평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신청사의 모습을 미리 접할 수 있으면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건축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청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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