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이 남긴 문화와 유적지의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 덕분에 먹고 사는 나라와 도시가 많이 있다. 유럽에서는 로마, 베니스 등 이탈리아의 대부분 도시와 그리스 아테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동로마 유적지가 많은 터키의 이스탄불, 파묵칼레 등 여러 도시와 일본의 교토, 캄보디아의 시엠레아프가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고교 학생시절 수학여행 1순위 도시인 신라의 수도 경주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나 관광을 포함한 공연 등 지난 2년간 전세계가 거의 올 스톱된 상태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조금 회복되는 것 같다

민선 이후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스포츠파크를 비롯한 남해아난티, 사우스케이프, 이순신 순국공원 등 면 지역의 대규모 개발로 지역경제가 그나마 돌아가고 있지만 남해읍은 유배문학관 개관을 계기로 읍경제를 활성화 하자고 한, 당초 목적한 만큼 큰 효과도 없고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읍 경제를 되살리고자 장충남 군수는 도시재생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거의 2년 가까이 읍 도로 곳곳이 공사중에 있다. 일부에서 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계속되는 공사로 불편과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코로나로 인해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데 이런 공사까지 없다면 읍은 더 휑한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과 판단을 하겠지만 우선 우리 직원들부터 출근시 주차 문제로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터미널 옆에 대규모 주차장이 문을 열어 직원뿐만 아니라 남해읍 시장을 찾는 사람, 주위 상가, 직원들,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을 이용, 거의 80% 이상 주차면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시장입구 노후화된 위험한 건축물이 철거되고 현재는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하나 둘씩 도시재생 사업이후 남해읍이 변모해 나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 군민이야 행정, 의료, 마트 이용 등 생활의 중심지인 읍을 찾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서 남해읍에 가서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대감을 충족해 주고 상징적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경주의 관광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보문단지가 숙소선정에 1순위라고 했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황리단길의 한옥 숙박을 더 선호해서옛것,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곳을 더 찾는다는 것이다. 

숙소 가까운 곳에 천마총과 첨성대 동부사적지, 동궁과 월지, 오릉 등 신라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유적지는 걸어서 이동하기에 편리하게 연결된 데다 야간 조명으로 적절하게 불을 밝혀 사진찍기에 좋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에 카페와 음식점, 한복 대여 등으로 체험 거리를 제공하면서 코로나 이후 오히려 젊은 층의 경주 여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황리단길에는 식당과 카페, 한옥 숙박업소 등 400여 개의 상가가 자리 잡아 성업 중에 있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의 활성화로 우리 국민의 관광 문화 수준이 높아진 만큼 야간 조명과 밤 문화 체험 활동은 관광 활성화의 필수 요건이 된 것이다. 

말로만 관광 활성화를 부르짖는 것 보다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시설과 환경을 조성하면 오지 말라고 해도 사람이 몰린다는 것을 경주시는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해군 청사신축과 더불어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남해읍성을 일부라도 청사 둘레에 복원하여 청사내 공원과 더불어 야간 조명까지 하고 성 주위를 걷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하면 우선 새롭게 건축되는 군청사의 현대건축미와 옛 성의 조화로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청사가 탄생이 될 것이다. 

남해읍의 새로운 볼거리와 자랑거리가 되지 않을까? 의지만 있다면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본다. 남해읍이 그냥 우회도로를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생동감 있는 도시로 변모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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