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삼 회장
서면사무소 앞에서
서면사무소 앞에서
2018년 서면 우물마을회관 앞에서
2018년 서면 우물마을회관 앞에서

남해군은 지난 10월 29일, 남해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8회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남해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5명에게 남해군민대상을 수여했다. 이날 서면 우물마을 출신으로 재부남해군향우회 제49~50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백송그룹의 박정삼 회장은 산업경제부문 남해군민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박정삼 회장을 만나 수상소감과 남해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먼저 남해군민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사실 저는 크게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나눔은 누구나 고향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면서 또 한편으로는 큰 짐을 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를 추천해 주신 서면 면민들을 비롯해 수상하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남해출신으로 성공한 향우들이 많지만 고향에 지원하고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박 회장님께 고향 남해는 어떤 의미입니까?
= 어렸을 적에는 먹을 것도 부족하고 다들 힘들게 살았습니다. 저도 또한 어린 시절, 그렇게 힘들었고,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 시절 가난이 흉이 아니고 오히려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에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어려운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강인한 저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에 고향 남해는 저를 태어나게 한 곳이고, 오늘날 제가 있도록 성장시켜 준 곳입니다. 늘 애틋하고, 그리움의 대상이지요. 앞으로도 출신 면인 서면뿐만 아니라 남해군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부남해군향우회장을 4년 역임하셨습니다.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서면 스포츠파크에서 향우친선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이겠지요. 재부 향우들이 고향에서 군민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한 것이었는데, 당시 호응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보물섬남해사랑 향우봉사단>을 창단해 처음으로 고향 마늘수확에 자원봉사 갔던 것도 어제 일처럼 새롭습니다. 고향은 방문할 때마다 늘 좋고, 또 좋은 곳입니다. 

▲고향과 향우회 발전을 위해 생각해 두신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저희 백송그룹이 현재 추진하는 사업이 4년 후 결실을 맺고 나면 5년 뒤 고향에 300억 원을 기부해서 복지재단을 하나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꿈이고, 계획입니다. 서면을 비롯해 우리 남해 어른들이 외롭지 않게, 인생 말년에 친구들과 같이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그런 나눔 복지재단을 만들어서 못 살고 후미진 곳, 연세가 많거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활동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재부남해군향우회 고문으로서 향우 2, 3세대가 이어갈 새로운 향우회 건설에 든든한 지지자로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남해군민과 향우를 위해 항상 봉사하겠다는 마음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 발 벗고 나서서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남해발전을 위한 한 가지 제안을 들자면 기업인의 입장에서 볼 때,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에 발맞추어 생태관광도시 도모도 좋지만 고정적인 인구유입과 청년층 증가를 위한 생산적인 산업공단을 만들고, 이에 따른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관광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으므로,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산업공단을 만들고 기업을 유치한다면 이에 따른 일자리가 창출되어 젊은층 유입과 인구증가는 따라오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내외 50만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역대 남해 출신중에 저보다 더 많이 배우고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저에게 남해군민대상이라는 크나큰 영광을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전 국민이 어렵고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 남해인들이라면 춥고 배고프던 시절도 겪었던 그 강인한 정신력과 근면하고 성실한 자질로 잘 극복해 낼 것이라 믿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직까지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지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여러분 모두와 웃는 얼굴로 만나 뵙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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