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으로 ‘어린이집 운영’ 꿈 이뤄
주경야독으로 ‘어린이집 운영’ 꿈 이뤄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1.08.2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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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고양시립 향지어린이집 원장

하루 24시간 좋은 교육 고민… 부모 참여·부모 교육 중시

지난 5일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 부근 고양시립 향지어린이집 박미숙(58) 원장을 찾아갔다. 박 원장이 지축역까지 마중 나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하홍수 남달모 회장이 중학교 동창 중 야무진 친구가 있다면서 소개해 주어 방문했다. 

박미숙 원장은 고현면 포상리 선원마을 고(故) 박용범·양원엽 부모님의 4남 3녀중 셋째딸이다. 고현초, 고현중, 남해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투자금융회사에 7년 정도 다녔다. 

결혼 후 1녀 1남을 키우고 방통대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영유아교육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한 지 24년째다. 그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고양시장 표창, 고양시의회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고양시 자연생태위원회 교육분야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9~2019년 평가인증(평가제) 6차례 통과, 고양시 청소년 선도위원(2010~현재)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양시립 향지어린이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박 원장은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기에 내 아이를 기르면서 유아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박 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큰오빠가 당시 27세였는데 면사무소에 근무하며 아버지 대신 가장의 역할을 했다. 당시 힘든 상황에서도 여섯동생들의 학비와 용돈까지 챙겨주는 자상한 분이셨다.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자식들에게 온화하셨고 야단과 질책보다는 격려와 칭찬으로 바른 성장을 도와주었으며 항상 바르게 생활하고 남을 아프게 하지 말고 어려운 분들한테 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칠남매는 근검절약하면서 생활하였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에 최선을 다하고 부모형제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려 했으며 자수성가하여 지금은 울산, 서울, 수도권, 뉴질랜드로 뿔뿔이 흩어져 지내지만 건강하게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무엇보다 칠남매는 우애있고 화목하며 1년에 한 번씩 칠남매 가족여행도 다니는 등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족모임도 어렵다며 아쉬워했다.

박 원장은 고양에서 아동중심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지어린이집이라는 이름도 박 원장이 ‘향기 품은 지축에서 아동중심보육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향지(약자)로 지었다. 향지어린이집의 <원훈>은 ‘잘 웃고 잘 표현하고 존중받는 어린이’이다. <어린이상>은 ‘잘 웃는 어린이,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 어린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어린이, 사랑하고 감사할 줄 알며 존중받는 어린이이다. <교사상>은 어린이의 인격과 성품을 소중히 여기며 어린이를 사랑하는 교사, 어린이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부모님께 신뢰받는 교사, 동료교사와 협력하는 교사이다.
<학부모상>은 자녀에 대한 사랑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부모, 자녀에게 선택할 기회를 부여하고 믿고 신뢰하는 부모, 아이들에게 민주적이고 교직원을 신뢰하는 부모라고 한다.
향지어린이집은 영·유아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집, 개인적인 특성과 능력을 생각하며 교육하는 어린이집, 새로운 교육정보와 교육방향에 부응하는 어린이집, 부모와 일상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개방적이며 열린 어린이집을 지향한다.

어린이집을 24년 동안 운영하면서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영유아교육은 기초교육이기 때문에 어떠한 교육보다 우선으로 좋은 인력 배치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양성과 처우개선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좀 더 많이 가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특히 0~36개월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부모 중 한 분은 일하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단축되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하는 정책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어린이집을 하면서 어려웠던 일은 “지금은 시립이라 제정관리에 어려움이 조금 덜하지만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할 때는 영유아모집을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영유아들에게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베풀었더니 부모님들이 신뢰를 해주었고 입소문이 나서 모집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고 했다.

박 원장은 시립어린이집 원장으로 근무하지만 오랜시간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익힌 근검절약이 몸에 배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는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는 습관은 이곳 시립향지어린이집에서도 전기 한 등이라도 절전하는 솔선수범 실천형 원장이다.

박 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아이들의 작은 소리나 울음에도 귀 기울이며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겠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교육이 천직이라는 박 원장을 뒤로 하고 뿌뜻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어린이집 입구에서 밝게 웃는 박미숙 원장
감성놀이  <흙나라 신나라 > 아이들의 흙놀이 활동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박원장님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므로 영유아기 부모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박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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