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앵강다숲 물놀이장
이동면 앵강다숲 물놀이장

매일 온도계의 숫자를 보면 두 눈을 의심케 되는 불볕더위, 폭염에 지친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절로 한숨이 난다.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걱정이 되면서도 사람이 덜 붐비는 계곡이나 뻥 뚫린 해수욕장에 눈길이 절로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일부 영유아 부모들은 아예 집안에 대형 튜브를 이용한 물놀이장을 만들어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단독주택의 너른 마당이나 유휴공간을 가진 사람이나 꿈꿔 볼 만한 것일 뿐 다수의 아이 있는 집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5세 아이를 둔 엄마, 7세 아이를 둔 아빠, 혹은 초등학생 형제를 둔 이웃은 시원한 물줄기가 절실하다.

이런 답답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은 듯 일부 마을에서도 안타까움에 물놀이장을 개장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1000명대를 넘은 지 오래다 보니 아무래도 지역에서도 개장했다고 안내하기도 송구하다는 입장이다. 

앵강다숲 물놀이장 관계자는 “이 엄중한 시기에 개장하는 것에 대해 저희 마을에서도 고민이 컸다. 그런데 정확한 명부 작성과 체온체크를 지킬 수 있는 출입구가 한 곳인 소규모 물놀이장이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열게 됐다”며 “수영장 이용을 하지 않고 아이 지킴의 목적으로 온 부모님들께도 전부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하고도 매일 물을 갈아주는 등 입장요금에 포함된 샤워실 이용, 화장실 이용을 생각하면 사실상 적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 물놀이장을 이용한 한 군민은 “달리 여행을 갈 수도, 놀러 갈 수도 없는데 지역 내에서 소수로 이용하는 야외 물놀이장이라 심적으로 한결 안심이 된다. 물놀이장 이용도 마스크를 쓰고 하기에 그나마 낫고, 무엇보다도 폭염에 찌든 아이들이 물 속에서라도 웃을 수 있으니 부모 마음에 감사함이 컸다”고 한다.
 
▲앵강다숲 물놀이장
주소: 이동면 성남로 79-10 
운영시간: 8월 15일까지 매일 운영(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요금: 수영 유ㆍ무와 상관없이 5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회룡농촌체험휴양마을 야외 수영장 
주소: 서면 남서대로 2645 
운영시간: 7월 24일 첫 개장. 토, 일요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사용연령: 초등학생까지만 이용가능하다.
이용요금: 수영 유ㆍ무와 상관없이 5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영유아의 경우 보호자 동반에 한해 물놀이가 가능하며, 이때 성인은 슬라이드를 절대 이용해선 안 된다.

▲동창선 다누리 뮤지엄남해
주소: 창선면 연곡로 13
운영시간: 7월은 주말(토ㆍ일)만 운영. 정식 운영일인 8월 1일부터 말일까지는 매일 운영.
평일 및 일요일은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 금ㆍ토요일은 11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장
사용연령: 모두 이용 가능
이용요금: 수영 유ㆍ무와 상관없이 어른 10000원, 초등학생 이상 9000원, 유치원생 이하 7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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