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 남해FM라디오방송국이 곧 개국할 예정이다. (사)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대표이사 이태인(55) 씨는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자 허가를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밝히고 “미디어 문화가 부족한 남해군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고 알려왔다.

공동체라디오방송은 지역밀착형 방송으로 시구군 단위에 1개소만 허가하고 있다. FM전파를 이용한 방송은 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송출된다. 그러나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추구해 남해FM방송도 91.9MHz 전파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용 APP과 각종 SNS를 통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은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프로그램은 군민들이 자원봉사로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지역의 각 기관 및 사회단체들로 이루어진 거버넌스 조직과 업무협약을 맺고, 군민들의 참여를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태인 대표는 “남해FM은 4만 남해군민과 45만 향우사회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의 재원은 방송광고와 협찬고지, 기부금, 지자체 보조금, 회비 등으로 운영되니 많은 군민과 향우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국내 공동체라디오방송 사업은 정부에서 2002년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8개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17년 여 만에 신규허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 공모는 전국 60여 지역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정식 허가를 받은 곳은 20개 지역이며, 경상남도에서는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이 유일하다.

방송국은 지난 4월 26일 군민 12명을 발기인으로 창립총회를 가졌고, 이사 5명에는 박기석, 안한성, 이원수, 이태인, 임종욱 씨가 선출되고, 감사 2명은 박성재, 박현숙 씨가 호선되었다. 이 중 이태인(55세) 씨가 대표이사, 임종욱(59) 씨가 상임이사와 방송편성책임자를 맡았다. 임종욱 씨는 현재 본지 기자로 있다.

이태인 씨는 국내 컴퓨터 1세대로 1999년 남해군 첫 홈페이지를 제작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IT사업과 함께 인터넷신문을 운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 ‘남해TV’를 운영하면서 방송에 대한 노하우를 키워왔다.

남해FM은 내년 초 개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