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창선보통학교 시절의 목조 교사
과거 창선보통학교 시절의 목조 교사
현재 창선초등학교 현대식 교사 전경
현재 창선초등학교 현대식 교사 전경
향후 운동장 재구조화사업 이후 모습
향후 운동장 재구조화사업 이후 모습
개교 100주년 기념비 설치 기념 촬영
개교 100주년 기념비 설치 기념 촬영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창선초등학교(교장 양명옥)가 오는 10월 10일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21일 부산에서 창선·부산·서울 지역 및 학교 측 관계자 15명이 모여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기념사업과 부대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역사·화합·미래를 여는 축제 한마당
기념비 건립, 백년사 편찬, 역사관 개관 등을 통하여 100년 역사의 자긍심 및 애교심을 고취하고, 초·중·고 역사를 집대성하여 창선 창학 한 세기를 정리하기로 했다. 행사는 창선초 주관으로 하되, 기념사업 전반에 통폐합된 다섯 학교의 역사도 면면히 흐르도록 기획하여 화합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검소하고 내실 있고 품격 높은 행사를 치러 절감된 예산으로 새로운 100년을 이어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함과 동시에 후배 양성에 주력키로 했다.

밴드의 개설과 후원금 모금 개시
기념사업 홍보를 위해 100주년 로고를 디자인했으며, 이를 바탕화면으로 밴드를 만들어 공식 창구로 삼고, 100년사 자료 및 원고 수집, 추진상황 및 모금현황도 매주 알려, 양방향 소통함으로써 투명성 및 관심도를 높였다. 모금 7개월째인 현재, 691명과 5개 단체에서 총 2억 4천만원을 모금, 목표액 1억 5천만의 160%를 달성하여 창선 기부문화의 지평을 열었다. 특히 1회 졸업생인 곽창영 옹의 손녀(곽정가, 서창선 36회)가 할아버지 명의로, 100회 졸업 예정자인 양하연 학생과 해외 거주 동문 4명도 동참했다. 작은손·중간손·큰손들이 힘을 합친 결과이다.

100주년 기념비의 제작 및 설치
기념비 건립은 장세철 동문(36회)이 설립위원장을 맡아 현장답사, 기본설계, 업체 물색 등 거의 모든 일을 주도했다. 지난 3월 13일 창선에서 추진위원 및 제작업체가 연석회의를 열고 대방산, 느티나무, 창선을 상징하는 세모 모형으로 결정하여 보령예석조경과 계약했다. 기념비 제작에 소요된 2천만원을 장 위원장이 쾌척했다. 기념비문은 양왕용(34회) 100년사 집필위원장이 지었다. ‘흥선의 묵은 학원’ 탄생 배경과 설립 연도 등의 역사적 진실은 물론, 폐교된 면내 5개 학교를 두루 아우르는 명문이다. 5월 30일 설치를 완료했다.

창학 한세기 정리… 100년사 편찬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100년사 편찬 방향을 잡았다. 100년사는 단순히 창선초뿐만 아니라 통폐합을 거듭한 5개교와 창선중·고 역사까지 아우르는 창선 창학(創學)의 전반을 담기로 했다. 학교 서고에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리라 여겼던 자료와 사진이 부족하여 발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동문들의 적극적인 자료 수집과 전문 작가의 역량으로 초고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통사·회고·화보 등을 골고루 수록하여 모교의 창창했던 역사와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새로운 100년의 비전도 모색할 수 있도록 책의 완성도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6개교 사료 전시·보관 역사관 개관
당초 추진계획서에는 100주년 역사관 개관이 포함되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기념사업에서 제외했다. 다행히 도 교육청에서 100년 이상 된 45개 학교를 대상으로 역사관 건립 지원 공모사업을 펼쳤는데, 학교 측의 치밀한 준비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창선초가 선정되어 5천만원을 확보하였다. 경남의 4개 학교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참고하여 역사·문화공간(3층 중앙 현관) 및 사료 전시·보관실(3층 음악실)로 구축할 예정이다. 11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요 예산 8천여만원 중 추진위원회에서 모금한 3천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운동장 재구조화 및 테마공원 조성
진주목 마장(馬場)을 운동장으로 활용한 이후 100년 만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획기적으로 바꾼다. 단순하고 전형적인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의 쉼·배움·놀이와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한다. 도 교육청으로부터 3억 2900만원을 지원받아 11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동장 동편은 포토존 및 100주년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중앙은 다용도 소형 구기장과 소무대를 설치하며, 서편은 야외 배움터 및 학생 놀이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재구조사업과 연계하여 적정한 수종과 위치를 선정, 100주년 기념식수를 하기로 했다.

총동창회 출범, 후배양성 기금운용
개교 100년만에 총동창회 발족을 위한 회칙 제정 및 조직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 30일 창선 회의에서 총동창회장 적임자를 추대하고, 기별 대표를 선임하여 6월 말까지 출범하기로 했다. 6개교 연합동창회 구성 및 초·중·고동창회와의 통합 문제는 향후 논의키로 했다. 당초 학교발전기금에 4천만원을 출연키로 했으나, 후원금의 초과 달성으로 약 8천만원을 총동창회기금으로 조성, 매년 일정액을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학교 측에는 학습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하고, 총동창회에서는 지속적인 후원금 운용이 가능하게 했다.

한편, 개교기념일인 10월 10일에 개최 예정이던 기념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추이를 지켜보면서, 꼭 10월 10일이 아니더라도 11월 20일 이전이라도 행사를 개최하여 가급적 금년 내에 기념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연내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념행사는 개회식, 추억의 운동회, 간단한 여흥 등으로 치를 예정이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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