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인구감소 등의 이유로 문을 닫은 학교들이 최근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전후로 매각 추진이 활발해짐에 따라 폐교 활용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군내 폐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93년 3월 남명초 남성분교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문을 닫은 이동초 다초분교와 남명초 상덕분교를 포함하여 총 30곳이다. 이 가운데 9곳이 남해군과 경남도, 학원, 마을회, 개인 등에 매각됐고 4곳이 교육청의 여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또 진목초는 남해갯벌학교가 유상임대하고 있고, 상주초 대량분교는 교육청 자체 활용 계획, 옛 미조중학교는 매각 계획 중이다. 나머지 6곳은 교육청이 보존관리하며, 8곳은 매각 추진 계획으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들 폐교 중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곳은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으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겨냥하여 활용가치가 높은 단연 창선면내 학교들이다.

창선면내 폐교는 북창선초를 비롯해 동창선, 서창선, 광천초, 동창선초 진동분교 등 5곳으로, 이 가운데 광천초가 지난해 3월 중암학원에 이미 매각된 상황이다.

남해교육청 관리과 문병상씨는 "북창선초는 대교 개통 후 지가 상승 등의 이유로 보존관리하고 동창선과 서창선초는 대교 개통 전인 지난해 10월에 매수신청이 들어와 현재 매각 공고에 들어갔다. 진동분교는 지난달에 수목원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매수신청서가 들어왔고, 수련시설로 이용하고 싶다는 문의도 있었다"면서 "요즘 폐교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창선 연곡마을에 위치한 동창선초교는 대구시 소재 학교법인 무열교육재단(동국고, 경북과학대학, 경북외국어대학교)이 교원, 학생, 학부모의 연수 및 체력단련 수련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매수 신청했다.

이에 교육청에서는 학구민 동의를 거쳐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도교육위원회의 매각 결정에 따라 감정 의뢰, 가격 평정 후 지난 7월 30일 공유재산 매각 수의계약 계획공고를 냈다.

동창선초의 경우 '폐교재산의활용촉진을위한특별법' 제5조 및 동법 시행령 제3조 제1항 제1호(교육용시설로 활용)에 의거 수의계약 입찰로 매각된다.

창선 율도마을 서창선초는 부산일보사가 연수원 및 휴양시설로 활용하고
자 매입을 희망함에 따라 오는 8월 11일 4억6300여만원의 입찰예정가격으로 공개경쟁입찰을 하게 된다.

이 두 폐교는 경남도 국내투자유치팀의 폐교재산 활용 기업유치 홍보를 통해 매각 추진이 이뤄지게 됐다.

또한 내산분교는 하동 대하산업이 기업수련시설로 사용하고자 매수신청을 했으며, 중현분교와 노도분교는 남해군이 매입의사를 밝혀놓은 상태다.

남해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매각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폐교는 지역학구민들의 동의 하에 수련시설이나 연수원 등의 목적으로 활용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 복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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