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전통시장 아랫길의 ‘시장로~회나무 구간’ 상인들이 지난 10일 일방통행길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그동안 논란이 돼 오던 남해농협 본점 ~ 회나무 구간 상인들의 일방통행 요구가 LS마트 ~회나무 구간까지 확장돼 상인들의 생업활동과 도시재생 특화가로 사업진행이 상충하는 사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상인들은 시장길 초입인 LS마트에 집결해 회나무길까지 시장 아랫길을 따라 행진한 후 군청 정문에서 그동안 시장아랫길 약 1.5㎞ 거리인 일방통행로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며 1시간 여 거리집회를 열었다.  

“(일방통행로) 주변 상권ㆍ부동산 다 조진다” “누구를 위한 일방통행이냐” 등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들고 어깨띠를 두른 상가 상인과 주민들은 군청 정문에 집결해 일방통행 해제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어 LS마트 김광열 사장은 상가의 뜻을 대표하는 호소문을 통해 “일방통행이 시행되고 스트레스 속에서 누구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미칠 지경”이었다며 “(일방통행이) 너무나 불편하고 통행 속도는 더 늦어지는 것 같았다”고 평가하면서 이 길의 차량 시비와 공사로 정체가 심해지고 사거리까지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늘었는데도 “모든 군민이 일방통행 후 좋다, 만족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사장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더니 양방향 도로에서 일방통행으로 바뀌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권이 붕괴되고 집값 등 부동산 가치도 하락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문가들은 “일방통행이 문제가 아니라 공영주차장 확보가 진짜 문제라는 결론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인대표로 나온 김충국 대표는 “이번 일방통행 시행은 현실은 조금도 반영하지 않은 잘못된 정책이다”며 “남해군은 조속히 기존 양방통행으로 전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우리가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해당 지역에서 장사를 하거나 거주하는 상인 등의 주민 편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지난 일 년 간 받아온 스트레스와 불이익을 군에서 알아주길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본래의 양방통행으로 전환해 주길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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