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장을 역임한 유삼남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지난 6월 2~8일 명동 ‘갤러리 1898’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미술 동호회 회원들과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의 이름은 ‘Harmony of seven’이다.

유 전 장관은 해군사관학교(18기)와 영국해군대학을 수료하고, 해군본부 정보참모부장,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총장, 제16대 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 새천년민주당 국방간사 예결위원,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퇴역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을 지냈다. 

전시회에는 5년 전 취미활동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완성한 작품 6점이 전시됐다. 유 전 장관은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못했던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림이다. 인생 전반기는 바다와 더불어 살았고, 후반기는 바다, 하늘, 자연과 더불어 그림을 그리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된 그림 중에는 태양과 갈매기, 자신에게 인내와 희망을 준 해군함정, 갈매기와 고래 등 자연과 함께 더불어 동행해야 하는 미래의 희망을 담았다. 노을로 붉게 물든 바다, 푸른 창공과 바다를 배경으로 힘차게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돌고래 등 바다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유 전 장관은 “바다는 나에게 꿈이요 희망이요 삶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를 그리다보면 늘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에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바다와 함께 바다 위에서 명예를 빛내왔던, 그리고 이제는 바다 그 자체를 즐기고 표현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유 전 장관의 소박한 소망이 그림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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