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작목 주목받는 '땅두릅'도 포함

최근 지역농업계에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 획득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소득작목인 마늘과 쌀 그리고 마늘 대체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땅두릅에 대해서도 품질인증을 받아 지역농업계가 이들 작목의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여태룡(설천 진목·66)씨가 쌀·마늘·고구마·시금치·콩·고추 등에 대해 무농약재배 인증을 획득했으며, 김동현(미조 송정·48)씨가 땅두릅에 인증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품질인증 획득은 지역의 주소득작물인 쌀과 마늘의 친환경농업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지난 2000년 진목이 친환경시범지구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유기농업을 시작한 여태룡씨는 쌀 2000여평과 마늘 600여평 등에 지역 최초로 쌀겨농법에 의한 유기농을 시도해 오늘의 성과를 얻었다.

여씨는 "지역 여건상 농업의 규모화가 어려운만큼 작물의 고품질화로 농업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유기농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마늘 대체작목으로 점차 그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땅두릅의 품질인증도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십여년전부터 땅두릅을 재배해온 김동현씨는 무농약 품질인증에 대해 "원래 땅두릅은 길이나 굵기로 품질과 가격이 구분돼야 하지만 현재 별다른 기준없이 가격이 결정되는 실정"이라며 "농민 스스로가 가격을 제시하고 보장받기 위해서는 품질 차별화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농업계에서는 농민들의 친환경농업 참여와 품질인증 확대를 위해 품질인증 획득에 필요한 기본 경비의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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