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조직 개편 추진안과 관련한 여론
행정조직 개편 추진안과 관련한 여론
  • 남해신문
  • 승인 2021.05.21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은퇴한 의대교수가 보건소장으로 올 수 있다면

민선7기 장충남 남해군정이 정부정책의 발 빠른 대응과 코로나 시대 군민의 안전을 위한 감염병 대응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해,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한다. 

조직개편 대부분은 정부정책이나 기본안에 따라 자치단체 실정에 맞게 개편을 추진하여 온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기에 이번 개편안도 그런 기준에 맞추어 개편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지만 보건소와 관련한 조직개편안이 지금까지와 다른, 상상했던 이상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여론이다. 

보건소의 경우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따른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하여 보건소장의 직급을 5급에서 4급으로 상향하고 보건소 내에 보건행정과와 건강증진과 2개과를 신설해서 신종 감영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조직개편안은 코로나와 예방의약과 보건행정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직이라고 해도 5급이었던 보건소장이 4급으로 상향조정되고 5급보직의 2개과가 신설되는 데 반해 같은 외곽조직인 농업기술센터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논란이 예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편안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마자 신문사에 많은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군민 대부분이 종사하는 농업에 있어 매년 관심도가 작아지고 타 분야에 대비 예산 지원도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농민들과 농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기술센터의 경우 기존 3개과에서 4개과로 증설되는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5급 보직으로 그대로 존속되고 그리고 5급 센터소장이 같은 직급의 5급의 4개과 조직을 이끌어 간다고 하면 보건소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과 문제점을 호소한 군민들과 관련된 공직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개편안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솔직히 의문이다. 예전과 같이 보건소장 직급을 의료인을 모셔올 경우 4급 또는 5급으로 보직을 상향조정하는 것이 어떤지 하는 제보를 참고할 만한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대체 공감(sympathy)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조직개편이든 새로운 정책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에서의 공감 그것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이 아닐까 한다. 군민과 공무원 조직 전체를 바라보고 충분한 검토 후에 개편안이 마련되었겠지만 문제제기를 한 군민과 조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편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코로나 대처와 보건행정의 업무를 차질없이 잘해 왔지만 이번 기회에 타 시군의 사례와 같이 은퇴한 교수 출신의 보건소장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대학병원에서 일생 동안 생명을 다룬 교수들 대부분은 과거에는 은퇴하고 노후를 편안히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많은 변화가 온 것 같다. 정년  후 지역보건의료 시설에 들어가 공공의료를 펼치는 교수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철 전 삼성서울병원 의료원장은 2018년 고향 창원시의 보건소장을 맡아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원보건소는 지난해부터 경남 최초의 최첨단 치매 예방 로봇과 뇌 활성화 인지학습훈련 장비, 가상현실 장비 등을 도입해 정보기술(IT)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전 원장의 풍부한 경험 덕분인 것이다.

대한위암학회장을 지내고 위암 수술을 3000건 이상 집도한 것으로 유명한 권성준 전 한양대병원장은 지난해 퇴임하고 올해 강원도 양양군의 보건소장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지역사회에 부족한 의료 및 건강 관련 정보를 언제라도 쉽게 제공하기 위해 양양행을 택해 활동하고 있고, 허준용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지난 해 정년 후 강원 인제군의 보건소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역시 인제군민의 보건행정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평생 한 분야에 매진하며 경험과 지식을 쌓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고향을 위해 의료현장을 지키는 교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 남해 출신이나 또는 은퇴한 교수출신 의료인을 찾아 모셔오는 건 남해를 위해 긍정적인 현상이 아닐까 한다. 타 지역에 비해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우리군의 입장에서는 명성있는 의료인이 공공의료의 빈틈을 메워주고 균형 잡힌 보건 정책과 군민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