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산 빛 닮은 보자기 펼치면
풋풋한 조각들이 튀어나와
추억을 꺼내 보는 시간이 황홀하고
강렬한 진실의 빛은 청량하다

때로는 금산에 불어온 하늬바람으로
지친 가슴에 풍경처럼 부서지니
옛 봄날 저녁 꿈꾸던 흔적
강진 앵강 바다의 윤슬로 남는다

더 깊고 알찬 목청으로
잠자는 소식 파노라마처럼 펼치니
함께 기뻐하고 서로 도와
미래를 헤쳐 나갈 지혜를 선물한다

그간의 힘든 여정 껴안고
보물섬 성곽 단단히 쌓았으니
찰나의 충만함이 희망으로 바뀌는
남해의 깃발로 펄럭이소서.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