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남해군서면정포향우회(이하 정포향우회) 제19차 정기총회가 지난 4일 충무동 남강숯불갈비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류동환 회장 후임으로 류근채 씨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정원필 씨가 신임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 

정포향우회는 지난해 1월 임원회의에서 류근채 씨를 차기회장으로 추대하고, 3월 22일 수정동 부산일보사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정기총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매년 고향 마을 주민들까지 초청해 성대하게 정기총회를 개최해 오던 정포향우회는 회원들의 화합, 단결도 좋지만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공론에 따라 가을 야유회 등 모든 연례행사를 취소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향우회의 흐름이 마냥 정체되어 있을 수 없다는 고문단과 임원들의 의견에 따라 이날 약식으로나마 정기총회를 열고 신·구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류동환 회장은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포향우회가 코로나로 인해 지난 한 해는 꼼짝없이 올 스톱됐다. 정기총회를 비롯해 가을 야유회 등 연례행사는 물론이고, 5인 이상 모일 수 없으니 임원회의도 제대로 하지 못해 회원 간 교류도 많이 소원해졌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이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은 류근채 신임회장님의 어깨가 많이 무겁겠지만 오랜 기간 사무국장으로 다져온 내공을 발휘해서 우리 정포향우회를 다시 정상화시켜 주시리라 믿는다. 오늘 회장직을 내려놓지만 변함없이 협조하고 돕겠다”고 인사했다.

취임사에 나선 류근채 신임회장은 “1년 전 회장 수락인사를 할 때보다 더 어깨가 무겁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은 우리 정포향우회 뿐만 아니라 전 나라, 전 세계가 어렵다. 백신 접송이 시작되었으니 곧 반가운 얼굴들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우리들의 일상이 다시 정상화 되면 향우회 일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류규환 초대회장을 비롯한 고문들도 “오늘 비록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도 못했고, 성대한 행사도 진행되지 못했지만 고향을 사랑하고 향우회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느낀다. 어려울수록 서로 뭉치고, 돕는 것이 바로 우리 정포인들의 강점이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해서, 더욱 단단한 결속력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그동안 수고한 류동환 회장과 앞으로 고생할 류근채 신임회장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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