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향원회 전 회장이 지난해 한국불교문학 제42호(겨울호)에서 <금강경과 내 친구>라는 작품으로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정정길 작가의 수필 <금강경과 내 친구>야말로 생활불교를 지칭하는 제재이긴 하나 ‘겸손의 미덕’과 ‘이타심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독자들에게 짙은 감동을 안겨주는 좋은 글월이다. 정 작가는 이미 부처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일생을 기술한 <거룩하신 부처님>을 상재하여 작가로서의 역량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분이다. 본지에 투고한 <부고를 받고>, <귀향>, <만불선행회> 등도 매우 수준 높고 작품성 있는 수필로 ‘겸손의 미덕’을 생활화 하고 끊임없는 이타심으로 삶을 영위해 온 친구를 내세워 두 차례나 당한 대형부도를 끝내 극복해 낸 미담을 특유의 문학적 역량을 발휘해 담백하게 기술해 낸 <금강경과 내 친구>의 작품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정 회장은 “어떻게 되었든 살아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 직장생활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이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만큼 들어 사회생활도 줄어지고 취미생활도 못하는 것이 많아지다 보니 친구라고 하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멀어져 갔다. 이제는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되고, 그런 친구가 있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이 들어 필요한 것이 친구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옳은 친구 셋만 있어도 인생을 성공했다는 말도 있다. 내게는 한 명쯤 좋은 친구가 있어 수필의 소재가 된다는 것이 다행한 일인 것 같다. 좋은 친구가 있어 내가 쓰는 글의 소개자 되어 난생 처음 문학잡지 수필 신인작품상에 당선까지 되었으니 참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남은 인생도 좋은 친구 맺기에 노력하련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국세청 행정사무관으로 명예퇴임한 정 회장은 재부남해군이동면향우회·재부이동중동창회 회장, 전직 읍·면향우회장 친목단체인 향원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진지역 세무사회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8기, 효원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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