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은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남해가 최적이라는 군민 여론이 높다. 사진은 조도와 호도
한국섬진흥원은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남해가 최적이라는 군민 여론이 높다. 사진은 조도와 호도

대한민국 섬정책 종합컨트롤타워 열할을 하게될 한국섬진흥원 유치경쟁이 뜨겁다.

남해군도 신청한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 결과 지난 9일 경남에서는 남해군과 통영시가 신청했으며 전남의 목표ㆍ신안, 인천시의 보령ㆍ홍성, 전북의 군산시 등 5개 광역시도 9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공모에서 균형발전(균형발전 파급성,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관 균등 입지)과 입지여건(업무수행관련 주변여건, 사무실여건 및 확장성, 접근성), 사업연계(섬발전 정책 사업과의 연관성 및 참여도), 기타가점(유치 필요성, 행정지원 등 추진의지) 등 선정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라 공모 신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제안설명(PPT), 심사를 거쳐 4월 중 설립지역을 선정하고, 원장 등 조직구성을 거쳐 8월에 본격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해군을 비롯해 신청 지자체들은 섬 보유량과 수도권 접근성, 보존 정도, 지역경제발전 등 각각의 우위를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남해군에서는 장충남 군수가 지난 3일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공식화하고 SNS에서 여론전을 펼치는 등 유치 열기를 데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신청서와 필요 자료들을 제출하고 곧 있을 현장 실사와 제안설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유치 의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섬진흥원 유치에서 남해군의 특장점과 유치 필요성을 알차게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지자체’로 청정한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있

남해군은 한국진흥원 남해 유치의 후보지로 서면 스포츠파크 인접 부지를 고려하고 있다
남해군은 한국진흥원 남해 유치의 후보지로 서면 스포츠파크 인접 부지를 고려하고 있다

다”며 한국섬진흥원의 남해군 유치가 설립 취지에 맞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서해안과 동해안의 중심인 남해안, 그 남해안 중에서도 중심지가 남해군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고 현장실사와 제안설명에서 이런 특징들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장충남 군수는 “지정학적 조건이나 국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 봐서도 한국 섬 진흥원이 남해에 들어서는 것이 적합하다”며 “살기좋은 섬 만들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군의 역량과 한국섬진흥원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경남도 내 통영시도 한국섬진흥원의 통영 유치를 염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를 전개하는 등 ‘한국섬진흥원’ 통영 유치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회도 지난 9일 열린 제383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한국섬진흥원 경남 설립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을 통해 한국섬진흥원 설립근거를 마련했다. 한국섬진흥원 유치 지역은 앞으로 5년간 407억원의 생산유발과 274억원의 부가가치, 278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인천에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있고, 전남에는 해양문화재연구소와 도서(섬)문화연구원 등 신청지역 대부분이 대규모 국립 해양 유관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경남은 고작 국립해양연구소 남해분소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균형발전차원에서 섬진흥원의 지방 배치를 결정했다면 경남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