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의 세무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세무사사무실을 개업한 고점권 향우가 지난 연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고 세무사는 공직에 재직시 책임감과 열정적인 업무처리로 좋은 평판을 받았다. 이번 훈장 외에도 국세청에 근무한 37년 간 근정포장(대통령표창) 등 10여개의 표창을 받았다. 특히 전국 125개 세무서 중 제일로 치는 종로세무서장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세무사 개업 8개월째인 그를 서울 강남구 논현로85길23, 역삼동 영원빌딩 601호에 자리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홍조근정훈장 수훈을 축하드린다. 오랜 공직생활에 대한 대가인데, 감회가 어떤가?
“근무 기간 중에 징계가 있으면 훈장을 받을 수 없는데 37년 동안 국민들에게 열심히 봉사한 대가라고 본다. 고향 선후배님들과 지인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영광을 얻은 것 같다. 지금 걷고 있는 세무사의 길에서도 고객이 신뢰하는 세무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퇴임과 함께 세무사 개업을 했는데 일이 많은가? 코로나19의 영향은 없나?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인데 저를 신뢰하는 지인들이 계속 일을 주고 있고 향우님들도 많이 도와주어 잘 버티고 있다. 감사드린다.”

▲세무사가 하는 일이 많을 텐데, 고 세무사님은 주로 어떤 분야의 일을 하시고, 강점은 무엇인가?
“세무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지만 특히 세무조사에 중점을 두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많이 도와주고 있다. 국세청 조사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4국, 강남세무서 조사과 등에서 근무할 때 특별세무조사, 정기법인세조사, 주식변동조사, 양도 상속 증여세조사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세무조사를 많이 해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것이 강점이다.”

▲ 고향 분들이 세무 업무 관련 일을 많이 의뢰하나?
“고향 선후배님들께서 많이 의뢰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한결같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선후배님, 동료, 그리고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는 국세청에서 얻은 세법지식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이제부터는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고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향우회나 동문회에도 도움이 되는 봉사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공직자일 때와 세무사로서 일하는 지금, 가장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출퇴근 시간이 자유스러워졌다. 공무원 시절은 생활이나 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홀가분하다. 그러나 하는 일은 똑 같다.”

▲세무사로서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실 텐데, 기업인들이 말하는 요즘 경기는 어떤가?
“요즘 대기업은 그래도 조금 괜찮지만 자영업은 많이 힘든 것 같아 안타깝다. 빨리 코로나19도 물러가고 경기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 세무사로서 다양한 경제인을 만나면서 삶의 굴곡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며 세상을 알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무 관련해서 향우들이나 기업인들에게 유용한 팁을 알려주시면?
“세법이 너무 어렵고 또 자주 바뀌고 있다. 기업에서 세무 관계 일이 생기면 난감하다. 어려운 세법을 본인이 직접 익혀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인 세무 대리인에게 맡기고 기업가는 자기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시면?
“세무사는 정년이 없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직업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꾸준히 신뢰받고 믿음성 있는 세무사가 되고 싶다. 현실은 세무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세무사는 실력을 갖추고 전문화하여야 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 세무사는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등 부동산세와 관련된 업무와 부가가치세 신고, 소득세, 법인세 과세표준 계산 및 신고, 세무조정, 세무조사대리,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등 불복대리 등의 업무를 한다. 향우님들에게 세무상담도 한다고 하니 사무소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 세무사는 국세청 37년 재직 중 근정포장(대통령표창) 등 10여개의 표창을 받았으며 모범세무서장으로 소문난 만큼 세무조사와 세무조정 등이 필요한 향우님들은 세무기장도 맡기고, 부동산 절세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많은 향우님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바라고 있다.
고 세무사는 창선면 장포리에서 고(故) 고석주·강덕점 부부의 5남 2녀 중 4남으로 태어났다. 창선 서대 출신의 서양희씨와 결혼해 아들 형제를 뒀다. 장남 고재윤씨는 연세대 대학원 재학 중이며 차남 고재민씨는 역삼세무서에 근무하고 있고, 둘째며느리 이슬기씨는 강동세무서에 근무하고 있다. 둘째형 고윤권 향우는 경남도민회 부회장, 재경남해군향우회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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