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라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새꼬막 가공으로 새 도약 찾겠다
위기라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새꼬막 가공으로 새 도약 찾겠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1.02.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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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살포양식수협남해협의회 정규현 회장
산지가공시설 ‘선인수산’ 강진만 바다의 맛과 건강 담은 ‘새꼬막 소포장’ 출하 준비
선소바다에서 꿈을 키운 정규현 패류살포양식수협남해협의회 회장, 그는 30여년전부터 강진만에서 새꼬막, 피조개를 키워온 어업인이다. 최근 정 회장은 어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 산지가공시설인 ‘선인수산’을 완비하고 새꼬막 소포장 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

강진만 새꼬막을 아시나요. 겨울철 제철 수산물로 쫄깃한 식감에 비타민 A와 B가 풍부해 ‘바다의 비타민’이라 불리기도 하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영양식으로 불리는 대표 수산물이다.

시중에서 가장 익숙하게 만나 볼 수 있던 새꼬막은 성장 속도가 빨라 수익성이 높아 양식 패류로 인기가 특히 인기가 많았다. 새꼬막은 1년 정도 자라면 3.5㎝가량 되어 식용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렇듯 효자품목으로 인기가 많았던 새꼬막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패류살포양식수협 남해군협의회 정규현 회장은 “새꼬막과 피조개 양식을 선도적으로 해 오던 남해군 강진만 어업인들이 최근 위기에 처했다. 환경변화로 인한 수온과 기온 때문에 폐사량이 엄청나다. 지난해 비해 거의 98%가 폐사했다고 보면 된다”며 “양식산업은 수온과 환경에 의해 항상 유동적이라 해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더는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순 없다는 판단을 하던 찰나에 싱싱한 생물일 때, 수확이 잘될 때 가공을 해서 판매하면 우리 어민들도 조금 더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새꼬막 가공공장, ‘선인수산’이다. 이동면 남해대로 2326-9번지에 자리한 선인수산은 새꼬막을 숙성해서 냉동 진공 포장해서 판매하는 형태다. 총 7억원의 예산이 들었으며 그 중 2억원은 해양수산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정규현 회장은 해양수산과로부터 이런 가공공장 권유를 받았다. 상당한 자부담이 드는 큰 도전이다 보니 깊은 고민을 거쳤다고 한다. 정 회장은 “위기라고 그저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80년대 피조개 양식산업의 영화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정말 암흑기다. 하지만 이 긴 터널에서 울고만 있을 게 아니라 어민들 손 잡고, 요즘의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새로운 기회에 용기 내도록 격려해준 장충남 군수님과 이석재 해양수산과장님 이하 해양수산과 직원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50여명의 패류 키우는 어민들, 부디 힘내주시길
정규현 회장은 새꼬막 가공부터 시작해 먼저 판로를 개척할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러한 그의 도전에 힘이 되어줄 지원군인 막내아들도 영입했다. 스물여섯의 창창한 청년이자 경영학을 공부한 아들에게 유통과 홍보를 맡길 계획이다. 정 회장은 “패류살포양식수협 남해군협의회 회원들이 총 150여명 된다. 주로 피조개와 새꼬막을 키우는 분들인데 사실상 지금 강진만에 조개가 없다. 우리보다 수확량이 월등한 전라남도 어민들도 그 맛과 쫄깃한 식감의 우수성을 인정한 강진만일진대 현재 위기다. 건져 올리면 죄다 죽어서 폐각 처리 비용만도 만만찮다. 이렇게 공장은 지었지만, 가공할 수산물이 없는 셈이다. 지금은 비싼 값에 생물을 주고 사서 가공해야 할 실정이다. 하지만 이 위기를 지혜롭게 잘 넘기면, 이 가공공장이 패류협회회원들에게 작은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솔직히 지금 기자님도 꼬막 까라고 하면 못 까지 않느냐. 요즘 누가 수산물을 손질해 먹을 수 있나. 질 좋은 강진만 패류를 싱싱한 상태에서 손질해서 급속 냉동해 500그램 단위로 소포장해서 판매해 새꼬막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게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월 중순께부터 4월까지 수확하는 새꼬막, 가공으로 판매 늘려야
총 197.67㎡ 부지에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산지가공 시설지원’을 받아 지은 패류가공공장인 ‘선인수산’. 최근 공장 설비는 마무리 지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이라는 정규현 회장은 “30여 년 전부터 배를 타고 나가 피조개 양식부터 시작해 바다에 몸담았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 피조개나 새꼬막이 거의 나지 않고 있어서다. 걱정 반 기대반으로 추진한 사업이라 고민은 크지만, 앞으로 우리 어업인도 단순 생산해서 직거래로 판매하는 것에만 국한해선 안 되는 기로에 놓였다고 본다. 특히 남해 강진만 꼬막은 전라남도 꼬막보다 단맛이 더 난다며 먹어본 사람들은 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2월 중순께부터 4월 말까지 수확하는 새꼬막을 가장 맛있을 때 손질해서 세척해서 가장 먹기 좋게 판매하는 게 목표인만큼 최선의 상품으로 남해군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소비자들은 굉장히 스마트하다. 특히 온라인 판매일 경우 한번 먹어보고 맛이 있어야 재구매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생물보다 맛있거나 최소 생물만큼 맛이 좋아야 한다. 손질할 필요없이 강진만 바다의 건강과 맛을 그대로 전해주는 일, 제일 맛있는 그 시기의 꼬막을 그대로 동결해 식탁 위로 보내주는 일 그게 제 소명이라 생각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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