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초 가격이 출하 초반 시기에 비해 크게 뛰어 오르고 있다. 사진은 동남해농협 산지유통시설 내 시금치 단묶음 장면
남해 보물초 가격이 출하 초반 시기에 비해 크게 뛰어 오르고 있다. 사진은 동남해농협 산지유통시설 내 시금치 단묶음 장면

남해 시금치인 ‘보물초’의 최근 가격이 출하 초기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라 평년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와 강추위 등으로 타 지역의 출하가 더딘 데 따른 ‘반짝 상승세’라는 추측도 있지만 노지 재배 중심의 남해 ‘보물초’의 고품질과 홍보 활동 강화에 따라 당분간 시금치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동남해농협은 보물초 첫 경매를 실시했다. 이날 경매에서 동남해농협은 출하량 4톤에 1kg당 평균가는 3727원(최고가 4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출하 초기에 비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500원~2000원 가량 올라 회복세를 보이면서 농가의 기대감을 높였다. 

‘계약시금치 공동출하’ 방식으로 수거한 시금치를 농협산지유통시설에서 직접 단묶음으로 상품화하고 인터넷 플랫폼 개설을 통한 시금치 택배사업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는 동남해농협 송행열 조합장은 “남해 보물초는 겨울철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향이 좋고 맛이 특별하다. 보물초로 소비자들의 식탁이 풍성했으면 좋겠다”며 “농산물 가격안정과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농협 전 직원과 군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시금치 가격의 상승 회복세는 동남해농협을 비롯해 군내 농협들의 경매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난 1월 5일 시금치 경매 결과 4개 농협을 통해 나온 시금치의 총량은 9만 3329kg이고 이날 평균 가격은 벌크 기준 1kg당 3567원으로 12월 초순 1800원~2000원대보다는 1500원 이상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많게는 48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농협별로 보면 남해농협이 약 1만1000톤의 시금치를 출하했으며 평균가격은 3672원(최고 4650원)이었고 새남해농협의 경우 3만 7000여kg 출하에 평균 3755원(최고가 5600원)을 경매가를 나타냈다. 창선농협도 1만3279kg 출하에 평균 3170원(최고가 3810원)으로 비교적 경매 초입 가격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시금치 가격 상승의 원인과 관련해 남해클러스트조공법인 관계자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하순의 상승세는 시금치를 출하하는 여타 지역의 위축에 따른 측면이 있다”며 “남해가 홍보활동과 출하작업을 꾸준히 하면 승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달리 현재 시금치 가격 회복세에 대해 “사실상 큰 변동이 있는 건 아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보통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뤄졌던 이전의 중ㆍ대도시 수요 요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아니라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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