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훈 신임 남해군 기획감사실장. 그는 내실행정을
강조했다.
 
  

“내보이기보다는 100년 앞 내다보는 내실이 중요”

 

지난 18일 발표된 남해군 정기인사에서 고광훈 자치행정과장이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기획감사실장으로 발탁됐다.

고광훈 신임 기획감사실장은 46년 고현면 오곡리에서 출생, 남해농고(현, 남해제일고)를 졸업했고 66년 고현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94년 사무관으로 승진 주요부서 과장을 두루 거치면서 도지사 표창 2회, 장관표창,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가족은 정영희 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고 실장의 정년은 2006년 상반기이다.

▲취임 소감은.
=기획감사실은 전체적인 정책을 입안·조율하며 다른 부서의 업무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업무이다. 제 능력이 따라갈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공직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말은.
=우리는 공직자이다. 자기 발전에 승부를 거는 것이 결국 군민을 위한 최대봉사이다. 업무를 꼼꼼히 챙겨가면서 완수해내고, 군민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생각해오던 욕심나는 정책이 있다면.
=부족한 재정한계 속에서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임무이다. 작은 것이라도 공무원들의 창의력과 군민·향우 모두의 제안을 한 데 모으면 좋은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향우회에 참석했을 때 현직에서 은퇴한 향우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달라는 건의가 많았다. 폐가가 된 집터나 새로운 택지를 조성하여 향우들뿐만 아니라 노후를 전원적인 곳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건축비만 들이면 남해로 들어와 살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보고 싶다. 또 한가지는 직원들의 후생복지예산도 더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다가오고 있는 화전문화제를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평산·덕월지구 개발계획 등 주요현안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부서를 적극 지원하겠다.

▲화전문화제 총예산 규모, 문화예술단체들의 준비정도는.
=총예산은 읍면 출전경비보조 등 2억4600만원이다. 이미 문화예술단체와 읍면, 실과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곧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프로그램을 확정할 것이다. 준비상황은 각 단체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겠다. 군민화합을 이끌어 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창선연륙교 주변개발사업 진척도는.
=민간자본으로 완공된 시설도 있고 주차장공사도 완공단계에 있다. 전체적으로 약 80%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서두르다 문제를 야기하는 것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있다.

▲군수공약사업은 어떻게 챙겨나갈 것인지.
=총 57건의 공약사업에 대해 소관 부서별로 추진사항을 분기마다 점검하여 부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진방향을 재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추진사항보고회를 개최해 공약사업이 철저하게 이행되도록 하겠다.

▲행자부가 예산편성지침을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산을 편성하기 전 주민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뜻은 없나.
=아직 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침이 폐지된다고 하더라도 서로 연관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존의 편성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와 사전 협의를 충분히 하면 주민들의 뜻이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민의 뜻을 더욱 많이 반영하고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할 것이다.

▲갯마을비치텔 건축인허가 과정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결과에 따른 조치는.
=조사는 완료됐고 건축주의 일부 위법사실에 대한 처분과 관계공무원에 대한 문책은 최종 검토단계에 있다. 아직은 공개할 것이 없다.

▲논란을 벌인 특별교부세 8억원에 대한 보완 대책은
=설리마을회관 문제는 관광개발계획에 포함시켜 국도비를 보조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군비를 확보해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현재 군이 추진중인 주요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행자부와 계속 협의하여 조속히 사업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3기 군정에 고유한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한 실장님의 견해는.
=지금까지 창선연륙교 개통 준비에 전력을 다해오면서 기존 사업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덕월·평산매립지개발, 이충무공전몰유허지정비, 상주체육공원, 신전숲생태관광자원개발, 미조지구개발계획, 중현지구개발계획 등 대형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다. 제2남해대교 한려대교 건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군수님은 항상 눈에 드러나는 것보다 100년을 내다보는 내실을 강조한다. 21세기 최고의 관광휴양의 섬, 보물섬 남해, 군민들이 잘 사는 남해를 만드는 것이 민선 3기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언론이 더 따뜻한 눈으로 봐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