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가 장충남 군수, 두 번째가 신진서 바둑기사, 순서대로 세 번째가 박정환 9단,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가 장충남 군수, 두 번째가 신진서 바둑기사, 순서대로 세 번째가 박정환 9단,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남해군의 대표 관광지를 순회하며 세계 최정상급 국내 두 기사가 펼치는 ‘바둑 슈퍼매치’가 1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한국기원에서는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해, 신진서 9단·박정환 9단·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일정과 의미 등을 알리는 ‘미디어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언론사뿐 아니라 중국 CCTV 역시 취재 대열에 합류해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간의 일곱 차례에 걸친 대국에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세계바둑랭킹 1위(신진서)와 3위(박정환) 간의 대결이기도 하거니와 중국 바둑계에서 ‘신진서 경계론’이 비등한 현상에서 기인한 뜨거운 관심으로 보인다.

장충남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의 풍광과 어우러진 대국을 통해 전 세계에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며 “세계 최정상급 두 프로 기사께서 기꺼히 이번 대국에 응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나무위키를 참조하면, 신진서 기사는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기사로서, 2020년 7월 기준 한국 랭킹 1위, 세계 랭킹 1위 바둑 기사이며 2020년 기준 九단으로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의 뒤를 잇는 한국바둑의 1인자로 00년생 기사들 중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린 천재형 기사답게 빠른 수읽기를 바탕으로 한 전투형 실리파 기사. 어린시절 이세돌과 상당히 흡사하지만 이세돌은 바둑이 엷더라도 이득을 취하고 일부러 국면을 어렵게 끌고 가는 본능이 있는 반면 신진서는 전체적으로 두텁게 국면을 가져간다. 유리한 상황에서 알기쉽게 판을 정리하기보다 패를 걸어가거나 상대를 계속 압박하면서 판을 마무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알파고등 인공지능은 이겼다고 생각하면 물러나면서 역전당할 확률을 줄이지만 신진서는 마지막까지 강하게 두는 편. 상대를 부러뜨린다는 느낌이 있다. 인터뷰에서도 “유리하다고 물러서는 것보다 잡을 수 있는 돌은 잡고 된다고 판단하는 수는 두어가는 편이 승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수들 때문에 후반전에서 역전되거나 위험한 상황들이 나타나면서, 이 취향은 신진서의 단점으로 지적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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