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삼동면 동천리 강촌출신인 강종수 향우는 다국적 그룹인 Akzonobel Korea / International Paint Korea and Japan(한국, 일본)에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6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주변의 지인들과 많은 SNS들의 인터뷰 요청도 극구 사양하던, 악조노벨그룹의 선박·중방식 사업 분야의 강종수 사장을 추석 특집호를 통해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본지와의 인터뷰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으십니까?
= 국내에도 유명 대기업을 비롯하여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중견 및 중소기업이 많지만, 35년 이상 몸담고 있는 악조노벨그룹을 일반대중과 독자들에게 히든 챔피언으로 알리고 싶었다. 요즈음 저성장과 구직난으로 젊은 세대들이 꿈을 포기한다는 뉴스를 읽다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보다 많은 국내의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도 눈을 돌려 역량을 펼치고 인정을 받아 한층 성장하기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젊은이들께 부탁하고 싶은 말은 보다 글로벌한 사고와 생각, 행동 그리고 같이 경쟁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초 그리고 본인들의 인생 목표를 가급적 빨리 정하고 지속적으로 (매일/매주/매월/매년) 점검하고 도전해서 절대 포기(never ever give up spirit) 하지 않는 헝그리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앞으로 200년 300년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이 많이 나오길 전문 경영인의 한사람으로서 바라며 이런 부분이 향후에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국 경제의 밑바탕이 되길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남해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에 이 자리까지 올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다국적그룹인 악조노벨그룹은 어떤 기업입니까?
= 악조노벨그룹은 글로벌 Top 3 페인트, 코팅 전문 기업으로, 매년 세계 페인트 & 도료 산업 협회(World Paint & Coatings Industry Association)에서 전 세계 도료 업체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글로벌 Top10에 등재된 다국적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150여개의 국가에서 35,00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고급형 건축 도료 브랜드인 듀럭스를 비롯해 선박 중방식 도료의 인터내셔날, 그리고 시켄스 및 인터폰과 같은 세계적인 B2B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연간 매출액 12조의 외국계 도료 전문 기업이다. 
악조노벨그룹은 매출액 규모로 국내의 대기업에 비해 작지만, 건축용 도료 사업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B2B에 고도로 특화되어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형적인 강소(强小)기업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30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중견 기업을 책임지는 전문 경영인으로서, 포스트 코로나가 기업의 성장에 미칠 위기와 기회를 예측하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아이피케이(International Paint Korea and Japan) 도 소개해 주십시오.
= 악조노벨의 국내 선박·중방식 사업부에 해당하는 ㈜아이피케이는 1981년 설립되어, 현재 300여 명이 근무하는 중견 도료 기업으로, 선박 중방식 도료 시장에서 ‘인터내셔날 페인트’라는(International Paint Korea) 브랜드로, ‘지속 가능 성장’에 초점을 두고 저휘발성 고형분 도료, 무용제 도료, 수용성 도료 그리고 무독성 방오 도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기술 선도 주자, 테크놀러지 프론티어로서의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대의 디지털 발전과 모빌리티의 중요성, 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도료를 넘어선 차세대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드론(Drone)과 3D Tool을 이용한 Interplan 및 Intertrac 서비스이다. 

▲악조노벨그룹이 추구하는 이념이나 기업정신은 무엇입니까? 
=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必 환경” 이라는 말이 조금도 무색하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다. 과거의 ‘경제 개발과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서 기후와 생태계로 대변되는 환경과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과 안전, 그리고 웰빙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선택하는 기업만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것이 바로 악조노벨그룹이 창립한 1792년부터 지금까지 220여년에 걸쳐 생존하고 터득한 노하우이자, 핵심 유전자 (Core DNA)이다.  
악조노벨은 굴지의 세계 최대 글로벌 종합 화학 회사에서, 전문 페인트 도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최근까지 다우존스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하는 지속 가능 경영 인덱스(DSJI)에서 2015년 기준으로 4년 연속 1위를 달성해 왔을 만큼 지속 가능 경영에 몸소 실천하는 선두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속가능한 미래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 악조노벨에게 있어 지속 가능한 미래란, 간절한 희망에 의해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행동에 의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 악조노벨은 선제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자체적으로 향후 2050년까지의 지속 가능 성장 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행동에 옮기고 있다. 
악조노벨은 친환경 에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22%까지 신장하였으며, 2025년까지 40%까지로 확대고자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른 전략을 수립, 노력하고 있다.

▲오랜기간 외국기업에 근무하셨는데, 외국기업의 강점이나 본받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35년 넘게 악조 노벨에서 몸담고 근무하다 보니, 외국계 기업들은 기본에 매우 철저하다 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배운다. 예를 들자면, 매년 9월 셋째주 수요일은 악조노벨이 전 세계적으로 ‘Safety Day’라는 안전의 날을 지정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을 한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인종·문화·성별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며 투명 경영과 투명한 인재 선발, 직원들의 사기와 근무 만족도를 체크하는 조직 건강 인덱스 체크,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로서 기업에 요구되는 고강도 윤리 의식 교육 및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 강령이 있다. 이러한 기본기를 닦고 실천하기 위한 제반 활동을 철저하게 지킨다. 뿐만 아니라, 악조노벨은 다국적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위해 각 국가별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마련해 재정 후원 및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올해에는 특별히 혁신적이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후원하는 <페인트 더 퓨쳐>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신생 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일이나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한 직장에 오래도록 있다 보니, 어느덧 이러한 악조노벨의 가치가 제 삶에도 녹아있는 듯 하다. 제가 좋아하는 인생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Back to basic)” 이다. 인생에 몇 번 되지 않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준비된 사람이 되려면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면에서는 악조노벨이 제 삶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미래에, 세상은 점차 첨단 기술과 디지털이 접목되어,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빨리 바뀌어 질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변화의 속도와 크기만큼, 우리 악조노벨그룹과 아이피케이는 지난 시간 축적된 역량과 경험으로 많은 부분에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저 또한 국내 많은 역량 있는 인재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악조노벨과 같은 해외 기업에서 한층 더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Covid-19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그리고 일본 출장 등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 출장을 대신해서 매일 주야를 가리지 않고 회의 및 기타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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