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제 당선자가 지난 31일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유권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하영제-17858표(55.7%)
열린우리당 정현태-12398표(38.7%)
무소속 김용직-1818표(5.7%)

군민들은 민선4기 남해군정의 책임자로 한나라당 하영제 후보를 선택했다.
남해군수 자리를 놓고 하영제(한나라당), 정현태(열린우리당), 김용직(무소속) 후보가 격돌한 이번 5ㆍ31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2002년(75.5%)과 비슷한 76.8%를 보였다.

하 당선자(한나라당)는 총4만2965명의 선거인수 중 3만2997(76.8%)의 유권자가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1만7858표를 얻어 55.7%의 특표율을 보이며, 1만2398표(38.7%)를 얻은 정현태(열린우리당) 후보의 추격을 따돌렸다.

무소속 김용직 후보는 5.7%(1818표)의 득표율을 보이는데 그쳐 인지도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하 후보는 2006년 7월 1일부터 오는 2010년 6월 30일까지 남해군정을 이끌게 됐다.

후보 출신지역에서 여전히 득표율 높아
하영제-이동면에서 66.2%로 최고 득표율 기록
정현태-고현ㆍ읍에서 45.6, 44.4% 최고  
김용직-삼동에서 13.5% 득표율 최고

하영제 당선자는 각 읍면별로 비교적 고른 득표율을 보인 가운데 특히 출신지역인 이동면에서 68.0%라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창선면에서 62.6%, 남면 57.6%의 득표율을 얻은 반면 고현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48.5%득표율을 기록했다.

하 당선자를 지지한 가장 높은 지역의 득표율과 가장 낮은 지역의 득표율의 차이는 19.5%다.

이번 군수선거를 통해 하 당선자와 두 번째 격돌한 정현태 후보는 지난 2002년 6ㆍ13지방선거에서 나타난 29.8%의 지지율보다 8.9% 상승한 38.7%의 득표율을 얻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고현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1434표를 얻어 47.2%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이어 출신지역인 남해읍에서 45.2%를 보인 반면 하 당선자의 고향인 이동면에서 가장 낮은 26.7%(797표)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정 후보의 가장 높은 득표율과 가장 낮은 득표율의 차는 20.5%로 하 당선자의 편차에 비슷했다.     

김용직 후보는 각 읍면별 득표율은 평균 5.7%로 낮았지만 출신지역인 삼동면에서 409표를 얻어 14.0%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반면 하 당선자의 출신지인 이동면에서 5.3%라는 가장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김 후보의 가장 높은 득표율과 가장 낮은 득표율의 차는 13.3%다.
각 후보자의 이같은 지역별 득표율을 놓고 보면 이번 선거도 후보자의 출신지역별 구도가 여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 심판론 남해에는 별 영향 없어
정현태 후보, 여론조사보다 13.1%로 높은 38.7% 기록  2002년선거보다는 8.9% 상승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으로 치러진 이번 5ㆍ31지방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선 선거를 통해 나타난 한나라당의 독주는 정부 여당의 서민경제 실패, 개혁 실패 등에 대한 국민적 실망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여론이 높지만 마땅히 뽑을 당이 없어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하지만 이같은 전국적 여당 심판론이 남해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지역언론의 여론조사결과와 달리 열린우리당의 정현태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본지 여론조사결과 하영제 당선자의 경우 56.6%의 지지율을, 정현태 후보는 24.5%의 지지율을 보였고 타 지역언론의 여론조사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여론조사결과와 달리 실제 선거결과는 열린우리당의  정현태 후보가 본지 여론조사결과보다 14.2%나 높은 38.7%의 높은 득표율로 추격해 이번 남해군수선거에는 전국적으로 불었던 여당 심판론의 영향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인다.

참고로 당시 본지가 조사한 정당 지지율은 우리당21.3%, 한나라당51.1%, 민노당 4.0%순이었다.

군민, 큰 잡음 없이 치러졌다
매니페스토 열풍과 50배 과태료 규정 영향인듯

이번 군수선거는 지난2002년 민선3기 선거에 비해 대체적으로 큰 잡음 없이 비교적 정책이나 인물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다.

실제 공무원 선거 개입논란 등 선거전에 일었던 크고 작은 이슈도 이번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많은 군민들은 이번 군수선거는 매니페스토 열풍과 50배 과태료 규정 등으로 과거 상대 후보 깍아내리기식 선거문화보다 다소나마 인물ㆍ정책중심의 선거문화로 치러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자 출신지역에서의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위주의 선거문화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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