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이 없다면
남해대학이 없다면
  • 남해신문
  • 승인 2020.09.04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대학의 현실은

‘4년 후 지방대 26곳은 신입생 절반도 못 채워

올해 등장한 뉴스 타이틀이다.

지방대학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저출산이다. 학령인구 즉 지금 초··고교에 재학 중인 6세부터 21세까지의 인구가 계속 줄어 2019594000명에서 202443만명으로 약 28% 감소한다고 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계속 악화될 전망이고, 향후 10년 동안 매년 약 10만명 이상의 대학정원이 남아돌아 미충원을 넘어 폐교문제로 확산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수한 학생들은 임금, 취업률, 취업의 질에서 유리한 수도권대학의 선호로 지방대학의 어려움이 과중되고 있다.

남해대학의 미래는

학생들이 남해대학을 선택하는 이유는 취업이 잘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남해대학은 지금까지 다른 지방대학과는 달리 특성화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주었다. 최근 항공정비학과 신설과 같이 현실과 미래를 내다보는 발 빠른 정책을 보면 교직원들의 현실감과 열정이 남다른 성과를 가져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해대학의 강점은 취업사관학교라는 칭호를 받을만큼 취업 분야에서 전국의 대학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고, 매년 타 대학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멀리 있는 남해까지 찾아오는 대학이 됐다.

그러나 지금같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남해대학이 배출한 인재와 생산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는 한 남해대학 위기는 곧 찾아올 것이다. 특히, 매년 감소하는 학령인구로 극복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남해대학과 지역경제

남해대학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없지만 전북 남원시의 서남대 폐교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서남대 설립으로 남원 지역사회에 활기와 소비활동증가 등, 남해대학이 남해읍 경제에 미치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가져왔다. 그러나 서남대 폐교로 재학생 1000여명과 교수, 임직원 25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남원을 빠져나가 인구감소는 물론 1000여실에 이르는 원룸, 하숙집, 상가공실로 학교 주위 상가가 급속히 퇴색하여 남원시 전체의 상권이 활력을 잃고 지역경제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불과 몇 년전 홍준표 지사시절 남해대학과 거창대학 통폐합 문제에서도 본 바와 같이, 경남도는 남해대학이 학생 수 감소로 학교운영이 어려워지면 매년 많은 도비재정을 감당하면서까지 존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폐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할 것이다. 설립 당시의 반드시 존치해야 하는 당위성이 남해군민과 교직원 외는 그리 절박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실성 있는 남해대학 육성정책

남해대학 육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와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남해대학 지원 육성조례(조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를 신설해야 한다. 조례에 따라 지원을 명확히 하고, 범군민 차원에서 남해대학 육성을 위한 기구를 마련해 종합적,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남해대학 우대정책으로 매년 공공기관 경남도와 남해군의 공무원 임용시 채용목표제 등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으로 우수학생이 오게 해야 한다.

남흥여객이 남해대학과 손잡고 서울, 부산 등지의 시외버스에 남해대학 홍보를 연중 계속하고 있어 남해대학 경쟁력 향상과 남흥여객 홍보 등 상생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우수학생이 오게 하기 위해서는 남해대학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우수한 강사진 초빙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고 세계의 유수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여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학생들의 해외 교육·연수 기회를 늘려 나가야 한다.

첨단 교육시설과 우수한 교수를 계속 확보하기 위한 경남도와 남해군의 획기적이고 과감한 투자 지원이 필요하고 행정, 재정에서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하여 지원에 나서야 한다. 혹시라도 우리군의 공직자나 군의회에서 남해대학이 경남도 기관이라는 이유로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있다면 인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학교 동문회도 나서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남해대학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고 우리 군민과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감소, 지역경제가 날로 어려워져 가는 이 시점에 남해대학마저 우리 남해에 없다고 생각하면 . 상상만 해도 끔찍한 미래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