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산업 한계욱 대표(65)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에이스하이엔드타워 1차 1107호를 찾았더니 한계욱 대표 부부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한 대표는 남면 죽전 태생으로 아버지 고(故) 한홍렬씨와 현재 죽전에서 형님 한계준씨와 살고 계시는 어머니 송소명아(97)씨의 2남 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제자매들은 부모님의 인자한 성품을 닮아 근면성실하고 정직하다고 소문난 집안이다. 한 대표는 남명초와 해성중, 해성고를 졸업하고 작은아버지와 누님이 살고 있는 서울로 올라와 바로 의류회사에서 일했다. 

한 대표는 고흥 출신의 아내 김은숙씨와 아들 형제를 뒀다. 장남 한광선씨는 회사원이고, 차남 한광영씨는 부모님과 함께 태성산업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태성산업은 60여 평의 사무실과 220여 평의 작업장에서 3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한 불경기로 시장이 위축되어 의료업의 폐점률이 상승하고 있다. 의류업은 홈쇼핑, 전자상거래, 백화점, 할인마트 등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하지만 태성산업은 고급원단을 사용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품질관리에 힘써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대표는 30년의 경험과 신뢰 그리고 노하우로 남녀의류 오더를 받아 디자인하여 판매하고 있다.

작업실에 들어서니 일진월보(日進月步), 즉 날로 달로 끊임없이 진보 발전한다는 사훈이 눈에 들어왔다. 하루하루 나아가고 달이 갈수록 앞으로 걸어가니 어찌 발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0년 전통을 이어오면서 창의력과 미래지향적인 회사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한 대표는 아내 김은숙씨와 함께 노력해서 1991년 1월14일 법인을 설립했다. 태성산업은 1991년 제품개발실 설립, 1993년 영원무역 IIC, 에이글 제품개발, 1995년 IIC, 에이글, DKNY 외 제품개발, 1997년 DKNY 수출용 제품개발 및 메인작업 진행, 2001년 성창인터패션 앤클라인 제품개발, 2003년 제일모직 제품개발 및 메인 진행, 2005년 현주소지 공장 이전 및 확장, 2009년 무역회사 우전양행과 협의해 중국 공장 작업 진행, 2013년 린 컴퍼니 제품개발 및 메인작업 진행, 2014년 중국 공장 설립(랴오닝성 잉커우시 바위치안구), (주)데니스, (주)데무, 신신물산 제품개발 및 메인작업 진행, 2016년 인동에프엔, 인디에프 제품개발 및 메인작업 진행, 이세 FnC 제품개발, 2018년 BIO FIBER GRAPHENE 원단화 성공 및 제품개발 시작, 2019년 군수품 상용화 및 수출지원 전시회 참가(듀팩스 2019), 2020년 GRAPHENE 관련 제품 개발 중이다.

태성산업에서 개발 중인 Hann GRAPHENE 마스크는 많은 실험을 거쳐 △원적외선 방출:미세혈관 촉진 △향윤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진드기 차단효과 △자외선 차단 △친환경 무독성 기능성 천연소재:화학물질, 화학성분 불포함 △전도성 정전기 방지로 피부 알레르기 반응 및 색소 침착방지, 피부미용 효과 △우수한 흡습, 건조선에 효과가 있으며 20번 세탁해도 그대로 유지되는 우수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곧 세계시장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흑연은 탄소들이 벌집 모양의 육각형 그물처럼 배열된 평면들이 층으로 쌓여있는 구조이며 이 흑연의 한 층을 그래핀(Graphene)이라 한다. 그래핀은 0.2mm의 두께로 물리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른 전자의 이동성을 보여준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또한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매우 뛰어나다.

한 대표는 “요즘 코로나로19로 친환경 마스크 원단을 개발하고 있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많은 실험을 그쳐 세계 최고의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샘플 작업을 하고 있다. 마스크는 20번 세탁해서 사용해도 성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직접 샘플 마스크를 써보니 촉감이 좋고, 가볍고, 풀 향기가 났다. 앞으로 디자인 등을 보완하여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시장에 내어 놓을 생각이다”고 말한다.

한 대표에게 보람을 느낀 때는 없었는지 물었더니 “태성산업을 하면서 아직까지 남을 속여 본적도 손해를 끼친 일도 없으며, 30년 동안 그저 아내와 둘이서 열심히 일한 것과 두 아들이 잘 자라주어 행복하다. 그리고 아내의 내조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 차남이 12년 전부터 태성산업 팀장으로 도와주고 있다. 2014년 중국 공장을 설립했는데 맡아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아내 김은숙씨는 “30년 동안 열심히 일하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 무척 힘든 직업이다. 어떻게 보면 삯바느질이다. 날짜를 맞추기 위해 밤을 셀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오직 신뢰 속에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었기에 지금까지 지탱해 오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세계적 우수 브랜드를 취급하여 우뚝 서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태성산업은 남성복도 하지만 주로 여성의류와 오리털옷 등 속옷 외는 모두 취급하는데, 유명 브랜드 본사에서 미팅을 통해서 오더를 준다. 피부에 가장 최적화된 고급원단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옷을 만들어 거래처의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 거래하는 브랜드는 루티(LUTI), 삼성물산 브랜드 구호(KUHO), 르베이지(LEBEIGE), (주)부래당 브랜드 쁘렝땅(PRENDANG), 이세에프앤씨 브랜드 이세(ISAE) 외 5개 브랜드에 제품 생산하여 납품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티브잡스는 매 순간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활용하는 습관을 가졌으며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하는데 한 대표도 그렇다. 자수성가한 그는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일을 메모하고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목표를 두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올바른 선택을 한다고 말한다.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대처했느냐고 여쭈었더니 “IMF가 왔을 때 회사 문을 닫고, 부부가 서로 안고 울 정도로 힘들었는데 같은 업종의 지인들이 발 벗고 나서 도와 오더를 많이 주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 사업도 확장되었다”고 하니 부부의 인품과 신뢰성을 알 수 있다. 한 대표는 “지금 코로나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빨리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어떤 사람은 위대하게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자기 노력으로 위대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강제로 떠밀려 위대해진다”고 말한 대목 가운데 자기 노력으로 위대해진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바로 한 대표를 생각할 정도로 그는 노력형이다. 한 대표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성공 작품을 선택하여 연구개발하는 것, 그리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지 말고 단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기업가정신으로 꼽는다. 한 대표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자신에게 닥쳐오는 역경을 남해인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여 자수성가한 분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지만 취재 당일 활기차게 돌아가는 작업실을 보면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태성산업임을 실감했다. 30년 전 창업 이래 부단한 연구개발과 최고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에서 으뜸가는 기업을 일구고 있는 한 대표 부부를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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