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10개 읍면 주민들을 상대로 순회설명회를 마무리하고 지난 17일에는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하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남해군의 농업인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될 이번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곽갑종 추진단장을 만나 추진단 결성 후 지금까지의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 주>

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우리 군의 농업과 농촌 상황은 정말 어렵다. 특히 효자 작목인 마늘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해 마늘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른 작물도 농업인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이 일부 독자들에게는 좀 생소할텐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고도 하는데 좀 추상적인 느낌입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정의한다면
=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의 핵심 목표는 말 그대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배가 시키자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위한 매개 고리는 ‘사람과 조직’이다. 
이번 사업은 정책사업이 끝나더라도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발전 전략을 실천하는 ‘사람과 조직’이 남아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를 통해 농촌사회가 자립적ㆍ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서 우리 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자생적 민간조직을 통한 창의적인 사업 기획과 실행을 지원한다. 
이런 내용을 포함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응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든 사업이 지원 고려 대상이다. 

지난 2주간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읍면순회 설명회를 했는데, 어땠나요
= 이번 설명회에 600명이 넘는 군민들이 참여하신 걸 보고 이 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만큼 농촌의 현실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존의 사업들과 다른 방식, 예를 들면 코디네이터, 액션그룹 등 생소한 용어와 방식 때문에 군민들의 이해를 어렵게 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의 참여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과 예비계획에서 부족한 부분들은 기본계획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농촌신활력플러사업에 대한 오해나 자의적인 해석 등이 회자되고 있는데, 가장 큰 오해는 어떤 것인지, 어느 군의원은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새로운 ‘새마을운동 같이 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농촌신활력사업은 1기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2기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두 차례에 걸쳐 추진했는데, 이 사업기간동안 건물 짓는데 집중하다 보니 사람과 조직을 남기지 못했다. 이런 한계를 평가하면서 ‘사람과 조직’에 투자하는 3기 신활력 플러스사업이 새롭게 시작됐다.  
새마을운동 발언과 관련해, 이 사업은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신활력플러스사업은 마을과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고 풀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신활력아카데미’와 ‘코디네이터’, ‘액션그룹’이라는 용어들이 있는데  무슨 뜻인가요 
= 이 용어들은 공식사업 용어로 통용되긴 하지만 내용은 쉬워도 말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코디네이터’는 추진단과 사업추진 단체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군민과 행정기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이장님과 같은 사람입니다. 또 ‘액션그룹’은 10인 이상으로 구성돼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며 참여하는 단체를 말합니다. 

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우리 군보다 일찍 시작한 시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 이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2018년 전국 20개 시군, 2019년에는 30개 시군, 그리고 올해에는 우리 군을 포함해 30개 시군이 선정돼 이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시작한 시군에서 나름대로 착실하게 추진한다고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시군도 있는 것 같다. 강원도 횡성군과 경북 청도군, 가까이는 경남 하동군이 지난 2018년에 처음 시작한 시군이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과 관련해  ‘이것만은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있다면 
= 이 사업의 최종 목적은 ‘사람과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건물만 지어 놓고 운영이 제대로 안 되는 과거의 사업방식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을 발굴하고 조직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추진단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신활력 아카데미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업 초기인만큼 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립적ㆍ지속가능한 농촌과 마을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예비계획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5~6개월 동안 사업 전반에 대해 각계, 각층의 군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 계획이 확정되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끝으로 농민들과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은 군 공무원들이 지난해 중앙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수고한 대가로 가져온 것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사업 추진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행정과 추진단이 지혜를 모아 군민과 농촌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열정을 갖고 추진하겠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와 편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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